HPSP, 주가 급등…美서 불어온 메모리반도체 훈풍

김민정 기자

2023-08-24 09:17:49

HPSP, 주가 급등…美서 불어온 메모리반도체 훈풍
[빅데이터뉴스 김민정 기자] HPSP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HPSP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58% 오른 3만3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엔비디아가 호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2분기(5∼7월) 135억1000달러(18조225억원)의 매출과 주당 2.70달러(3604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3일(현지 시각) 밝혔다.

매출은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 112억2000만달러를 20% 웃돌고, 주당순이익은 전망치 2.09달러보다 30% 상회했다.

엔비디아는 3분기 매출은 약 160억 달러(21조3600억원)로 추정했는데, 이는 월가 예상치 126억1000만달러를 20%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엔비디아의 실적은 전 세계적으로 챗GPT 등 생성형 AI가 큰 인기를 끌면서 H100과 A100으로 대표되는 최신 AI 칩이 이끌었다. 이들 칩의 수요를 반영한 엔비디아 데이터 센터 산업 부문 2분기 매출은 103억2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71% 증가했다. 게임 사업 부문 매출도 24억9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분기 대비 22% 늘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보도자료를 통해 “새로운 컴퓨팅 시대가 시작됐다”며 “전 세계 기업들이 가속 컴퓨팅과 생성 AI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이와 함께 250억달러의 자사주 매입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반적으로 깔린 잭슨홀 미팅 경계 심리와 중국 부동산 위기 우려가 상단을 제한하는 양상이다. 국내 증시는 현재 테마주 중심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엔비디아 실적 전후로 분위기가 반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분기 엔비디아 실적 서프라이즈 이후 국내 반도체와 인공지능(AI)용 반도체 핵심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주가 주도주가 됐다"며 "이번 엔비디아 실적 역시 최근 모멘텀이 부재한 반도체 업종에 변곡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투자분석팀은 23일 낸 ‘하나 구루 아이’ 보고서에서 “내일 새벽 엔비디아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고 네이버는 24일 ‘하이퍼클로바X’를 발표한다”며 오늘의 테마로 인공지능을 꼽았다.

관련주로 인공지능 분야에서 네이버와 삼성SDS, 셀바스AI, 코난테크놀로지, 솔트룩스, 폴라리스오피스, 이스트소프트, 플리토, 마음AI, 바이브컴퍼니 등을,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오로스테크놀로지, 인텍플러스, ISC, 이수페타시스, 피에스케이, HPSP 등을 제시했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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