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페타시스, 주가 급등…엔비디아 깜짝실적에 수혜 기대감

김민정 기자

2023-08-24 09:02:32

이수페타시스, 주가 급등…엔비디아 깜짝실적에 수혜 기대감
[빅데이터뉴스 김민정 기자] 이수페타시스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이수페타시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66% 오른 3만8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엔비디아가 호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2분기(5∼7월) 135억1000달러(18조225억원)의 매출과 주당 2.70달러(3604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3일(현지 시각) 밝혔다.

매출은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 112억2000만달러를 20% 웃돌고, 주당순이익은 전망치 2.09달러보다 30% 상회했다.

엔비디아는 3분기 매출은 약 160억 달러(21조3600억원)로 추정했는데, 이는 월가 예상치 126억1000만달러를 20%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엔비디아의 실적은 전 세계적으로 챗GPT 등 생성형 AI가 큰 인기를 끌면서 H100과 A100으로 대표되는 최신 AI 칩이 이끌었다. 이들 칩의 수요를 반영한 엔비디아 데이터 센터 산업 부문 2분기 매출은 103억2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71% 증가했다. 게임 사업 부문 매출도 24억9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분기 대비 22% 늘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보도자료를 통해 “새로운 컴퓨팅 시대가 시작됐다”며 “전 세계 기업들이 가속 컴퓨팅과 생성 AI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이와 함께 250억달러의 자사주 매입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수페타시스는 엔비디아, 인텔 등 주요 글로벌 반도체 업체에 PCB를 납품하고 있어, 외국인 투자자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이수페타시스 주력 상품인 고다층기판(MLB)은 많은 양의 데이터를 처리하기에 적합해 AI 반도체를 비롯해 서버·네트워크 장비 등에 투입되고 있다.

18층 이상 MLB 시장에서 이수페타시스 점유율은 미국 업체인 TTM에 이어 2위인 것으로 알려졌다.

AI 반도체 수요 증가로 올해 매출도 급증할 것이라는 업계 전망도 나온다.

SK증권은 이수페타시스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3% 늘어난 7160억원, 다올투자증권은 전년 대비 5.1% 증가한 6760억원으로 내다봤다.

특히 미·중 분쟁에 따른 반사 수혜가 지속되는 가운데 챗GPT 사용량 증가가 촉발하고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클라우드 수요 확대가 중장기 성장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챗GPT 모델을 훈련하고 실행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데이터 저장 장치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되며 현재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Microsoft Azure)가 이를 지원하고 있고, 향후 시장 확대로 인한 여타 글로벌 클라우드 공급자(Provider)의 투자 또한 증가할 개연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산 속도·능력 향상은 GPU(그래픽처리장치) 수요 증가를 수반할 것으로, 이에 따라 이수페타시스의 주력 고객사인 NV사향 수주도 큰 폭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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