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텍, 주가 급락…오염수 방류여부 판단 기술 눈길

김민정 기자

2023-08-23 07:49:44

위드텍, 주가 급락…오염수 방류여부 판단 기술 눈길
[빅데이터뉴스 김민정 기자]
위드텍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위드텍 주가는 종가보다 3.1% 내린 1만68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위드텍의 시간외 거래량은 3만9380주이다.

앞서 위드텍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다. 다만 단기간 주가가 급격하게 오른만큼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일본 정부가 22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의 해양 방류를 이르면 24일부터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2021년 4월 스가 요시히데 당시 총리가 오염수 처분 방식으로 해양 방류를 공식 결정한 지 2년 4개월 만에 방류가 개시된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발생 이후로 보면 약 12년 만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오염수 방류를 위한 관계 각료회의를 마친 뒤 방류 개시 시점과 관련해 "기상 등 지장이 없으면 24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과학적 근거에 기초한 대응에 폭넓은 지역·국가로부터 이해와 지지 표명이 이루어져 국제사회의 정확한 이해가 확실히 확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어민들의 풍평(소문) 피해 대책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일본 정부의 결정에 따라 후쿠시마 원전 운영회사인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 탱크에 보관돼있는 오염수를 바닷물과 희석해 해저터널을 통해 방류할 방침이다.

희석 과정은 오염수를 ALPS 장비로 정화해도 삼중수소(트리튬)가 걸러지지 않는 데 따른 대응 방식이다. 일본 정부는 희석된 삼중수소 농도가 기준치의 40분의 1 미만에 불과해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오염수는 현재도 원전 부지로 유입되는 지하수와 빗물로도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정확한 방류 기간을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대략 30년 정도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시다 총리는 이와 관련해 "향후 수십 년의 장기에 걸쳐 오염수 처분이 완료될 때까지 정부로서 책임감을 갖고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달 4일 발표한 포괄 보고서에서 도쿄전력의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안전 기준에 부합한다며 방류에 따른 방사선 영향은 무시할 수 있을 정도로 미미하다는 결론을 제시했다.

다만 IAEA 보고서는 "해양 방류는 일본 정부의 결정이며 그 정책을 지지하거나 권고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책임에 일정한 거리를 두는 모습도 비쳤다.

위드텍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유해 물질을 측정하고 모니터링하는 기업으로 2020년 상장했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위드텍은 원전해체와 관련된 신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원전을 해체할 때 발생하는 방사성 폐기물의 필수규명 핵종분석을 위한 '이동형 원전 해체폐기물 핵종분석 방사화학실험실'을 개발하고 제품화할 계획"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원전 해체와 관련한 국책과제 참여로 '원전 방사성 폐기물의 독성을 제거하고 관리'하는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며 "지난 3월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감마선 방출 핵종분석과 원자력 계측기기 감마선 방출율 측정'에 관한 기술을 공식 인정받은 업체"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해당 기술을 활용하면 최근 논란 중인 일본의 원전 오염수 해방 방류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될 것으로 봤다.

최 연구원은 “후쿠시마 주변 해수를 분석해 혹시 모를 방사능 오염수 방류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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