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엔솔, 주가 강세…삼성전자 반도체 4공장 발주에 촉각

김민정 기자

2023-08-23 06:06:29

케이엔솔, 주가 강세…삼성전자 반도체 4공장 발주에 촉각
[빅데이터뉴스 김민정 기자]
케이엔솔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케이엔솔 주가는 종가보다 1.91% 오른 2만6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케이엔솔의 시간외 거래량은 7894주이다.

반도체와 2차전지를 생산하는 대기업들이 하반기 설비투자를 늘리면서 클린룸과 드라이룸을 생산하는 장비 업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4공장을 짓고 있는 삼성물산은 클린룸 구축에 필요한 외조기 등 설비를 발주했다.
외조기는 클린룸 외부에서 공기를 제어해 내부로 반입하는 기계다.

업계에서는 작년 하반기 3공장 투자를 마무리한 삼성물산이 본격적으로 4공장 클린룸 구축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부터 발주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지만, 반도체 업황 둔화 등으로 지연됐다.
삼성전자는 미국 테일러시(市)에 짓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에서도 클린룸을 짓고 있다. 작년 11월 국내 클린룸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설비 발주에 착수했다.

현재 외관 골조가 완성되고 내장 공사가 시작되고 있으며, 화학물질 중앙공급장치(CCSS) 설치 등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SK온과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배터리 업체가 공장 증설에 나선 것도 희소식이다.

통상 클린룸 업체는 배터리 공장에 들어가는 청정룸인 ‘드라이룸’ 장비도 함께 공급한다.
배터리 설비투자가 증가하면 장비업체의 매출도 증가한다.

SK온은 지난 16일 서산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국내 배터리 생산기지인 서산에 1조5000억원을 투자해 3공장을 짓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올해 3월 충북 청주 오창 배터리 생산시설에 6000억원을 투자해 전세계 배터리 생산 허브인 ‘마더 팩토리(제품 개발·제조 중심 공장)’를 만든다고 밝힌 바 있다.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드라이룸이 차지하는 케이엔솔은 하반기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케이엔솔은 1분기 매출(연결기준)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2분기에는 매출이 15.8% 늘고 영업이익은 30.5% 증가했다.

리서치알음은 "케이엔솔은 산업용 클린룸(실내 환경 통제 시설) 선도 기업으로 삼선전자,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SK온, 셀트리온 등 각 산업별 주요 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매출액은 4737억원, 영업이익은 275억원, 당기순이익은 211억원으로 전년비 각각 21.8%, 25.2%, 31.9% 증가할 것"이라며 "매출액 비중은 반도체·디스플레이 53.4%, 2차전지 17.2%, 바이오 6.2%, 교량 건설 21.0%, 기타 2.2%로 나타날 것"이라고 추정했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