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베셀 주가는 종가보다 3.94% 내린 4390원에 거래를 마쳤다. 베셀의 시간외 거래량은 7714주이다.
이는 베셀이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이 해제됐다고 공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베셀은 전일 양수인 주식회사 오앤비파트너스 外 3인의 계약조건 미이행(잔금 미지급)에 따른 계약 불성취 사유로 최대주주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이 해제됐다고 밝혔다.
베셀 측은 "양도인과 양수인 간의 체결한 주식 및 경영권 양수도 계약과 동일 결의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주식회사 오앤비파트너스가 최대주주로 변경될 예정이었다"며 "양수인들이 주식 및 경영권 양수도 계약의 잔금 지급기한(8/17)에 대금 지급을 미이행함에 따라 본 계약은 해지됐다"고 전했다.
이어 "앞서 제3자배정 유상증자 대상자도 납입기한(8월14일)에 지급을 미이행함에 따라 최대주주는 변경되지 않으며, 현재 동 유상증자 납입기한은 오는 11월30일까지 연장됐다"고 설명했다.
THE E&M은 지난 2월 6일 베셀의 기존 최대주주로부터 166만3536주(13.42%)를 137억원에 인수하며 새로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와 함께 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CB를 투자해 베셀에 신규 자금을 수혈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자금 조달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THE E&M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180억원 규모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서 베셀의 구주 인수로 90억원을 사용했다. 총 구주 인수 금액 137억원 중 47억원은 주식담보대출로 마련했다.
여기서 운영자금을 제외하고 추가로 베셀에 투입할 200억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외부 조달 또는 내부에서 영업을 통한 잉여현금 창출이 필요한 상황이다.
다만 THE E&M 자체 실적은 지난해 적자로 돌아섰다. THE E&M은 지난해 영업손실 2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66억원으로 13.5%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178억원으로 적자폭이 47.5% 확대됐다. THE E&M은 ‘팝콘TV’ 등 1인 미디어 개인방송 플랫폼을 운영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THE E&M 측은 “미디어 플랫폼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매출 감소와 정보보호체계 구축 관련 투자비용 증가, 신규 사업 진출에 따른 각종 자문수수료 증가로 영업손실이 발생했다”며 “당기순손실은 종속회사 투자주식 손상차손과 영업권 등 무형자산 손상차손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이처럼 손실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THE E&M 자체적으로 외부에서 조달하는 자금 유치도 최근 실패했다. THE E&M은 지난 1월 27일 22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취소한다고 공시했다. 이 유상증자는 2021년 8월부터 신환률 더이앤엠 대표를 대상으로 추진한 건인데, 결국 1년5개월여 만에 철회를 결정한 것이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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