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공장, 주가 급락…중국 경기 침체 가능성↑

김민정 기자

2023-08-21 07:05:32

마녀공장, 주가 급락…중국 경기 침체 가능성↑
[빅데이터뉴스 김민정 기자] 마녀공장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시간외 매매에서 마녀공장 주가는 종가보다 3.3% 내린 3만2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마녀공장의 시간외 거래량은 2만9499주이다.

마녀공장은 지난 10일 중국인 단체관광 재개 소식에 상한가를 달성하는 등 주가가 크게 올랐다.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한국 여행을 재개할 경우 면세점 매출이 늘어 K-뷰티 시장이 활성화될것이라는 기대로 화장품주가 일제히 상승한 바 있다.
그러나 호재를 누리기도 전 중국 경기 침체 우려라는 악재가 덮쳤다.

지난 8월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7월 경제 통계는 참담했다. 공업생산증가율은 3.7%로 6월(4.4%)에 비해 떨어졌고, 소비 증가율도 2.5%로 전월의 3.1%보다 둔화했다. 수출과 수입 증가율은 각각 -9.2%, -6.9%로 나란히 감소세를 기록했다.

부동산 시장도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1~7월 신규 분양주택 면적은 작년 동기 대비 6.5%가 줄었고, 부동산 개발 투자도 같은 기간 -8.5%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부동산 투자가 부진하다 보니 전체 고정자산투자 증가율도 올 들어 7월까지 3.4%에 그쳤다. 중국 경제 성장의 삼두마차로 불리는 수출·소비·투자가 나란히 부진을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통계 발표 기자회견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끈 대목은 매월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 중인 청년실업률이었다.

국가통계국 푸링후이(付凌暉) 대변인은 이에 대해 “통계 업무의 완성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8월부터 연령별 실업률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학 졸업 전 일자리를 구하는 학생을 실업률 조사 대상에 포함할지에 대해 서로 다른 견해가 있어 조사 범위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이유를 댔다.

중국 경기 침체 여파가 단체 관광 수요 부진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유커(중국인 관광객)들이 과거처럼 활발히 지갑을 열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아울러 화장품 시장의 경우 수출 비중의 약 50%가 중국 시장일 만큼 중국 의존도가 크다.

경기 침체로 인해 중국인들의 소비가 둔화된다면 화장품 기업들의 수출 역시 크게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7일 "중국경기 둔화로 중국발 기대감이 유입됐던 화장품과 여행주에서 차익 매물이 출회됐다"고 설명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날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중국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이는 우리나라 수출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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