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시간외 매매에서 보로노이 주가는 종가보다 1.6% 오른 7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보로노이의 시간외 거래량은 2156주이다.
세계폐암학회 초록이 공개되면서 EGFR(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돌연변이 폐암 치료제를 개발하는 보로노이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로노이의 후보물질 'VRN110755'은 동물시험에서 뛰어난 돌연변이 선택성과 뇌 투과율을 보였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4세대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를 개발하는 보로노이도 초록을 공개했다.
보로노이는 VRN110755(VRN11)의 비임상 시험 결과를 공개했다. VRN11은 타그리소 투여 후 발생하는 C797S 내성을 표적하는 신약 후보물질이다.
미국에서는 EGFR 변이 폐암 1차 치료제로 타그리소가 처방된다. 이후 내성이 발생한 환자에게는 마땅한 약이 없어 관련한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이번에 공개된 초록에서 VRN11은 뛰어난 뇌 투과성을 보였다. 약물이 뇌로 잘 들어갔다는 뜻이다. EGFR 변이 폐암 환자의 약 절반은 뇌로 암세포가 전이된다.
타그리소가 뇌 전이 폐암 환자에 효과가 좋지만 내성이 발생하면 그 후에는 사용할 약이 없다.
초록에 따르면 VRN11의 뇌 투과성은 쥐 실험에서 1.6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약물의 뇌 투과 수치는 1이다. 타그리소를 포함한 다른 약물과 비교해 더 높은 투과성이다.
또 EGFR 돌연변이를 정상 EGFR보다 100배 더 선택적으로 타깃했다. 동물에게 약을 먹였을 때 효과가 48시간 유지됐다. 사람 대상 시험을 진행할 수 있는 안전성도 확보했다.
VRN11은 올해 임상 1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지난 6월 보로노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VRN11의 임상 1상 시험을 신청했다. 경쟁 약은 블루프린트 메디슨스(Blueprint Medicines)의 'BLU-701'였지만 최근 효능 부족으로 개발이 중단됐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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