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 주가 급등…중국어 가능 직원 신규채용 눈길

김민정 기자

2023-08-18 07:34:44

롯데관광개발, 주가 급등…중국어 가능 직원 신규채용 눈길
[빅데이터뉴스 김민정 기자] 롯데관광개발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롯데관광개발 주가는 종가보다 2.14% 오른 1만5240원에 거래를 마쳤다. 롯데관광개발의 시간외 거래량은 9만1715주이다.

중국 정부가 그동안 금지했던 한국행 단체여행을 허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부진했던 중국 관련 업종 주가가 뛰어 올랐다.

중국 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는 지난 10일 한국·미국·일본 등 세계 78개국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여행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한국행 단체관광은 6년 5개월 만에 자유화됐다.
구매력이 큰 유커(중국인 단체여행객)가 다시 한국에 들어오면 면세점과 카지노의 실적이 개선되고, 화장품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화장품 업체들의 실적 키워드는 인디브랜드와 비중국이었다”고 말하며 “최근 중국 단체관광객의 국내 입국 재개는 화장품 업종 내 긍정적인 분위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중국 단체 관광객에 대한 실적 베타가 큰 업종별로 강세 지속이 예상된다. 섹터별로는 카지노를 최선호로, 면세점과 여행·화장품주가 뒤를 이을 것"이라며 "그동안 개별 관광객 또는 일본, 동남아 여행객 대상으로 기초 체력을 길러왔기에 앞으로 더 큰 성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인바운드 소비주에 다시 관심을 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단체 관광 코스에 면세점 방문은 필수 코스로 포함된 점, 그리고 단체 관광은 여행사가 미리 정해 놓은 일정대로만 이동하고 자유시간은 제한적인 점 등을 감안할 때 국내 면세점에 직접적 수혜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또한 "단체관광은 상대적으로 높은 연령대 중심, 특히 가족 단위로 모객이 될 것"이라며 "중국인 중장년 여성의 경우, 주로 면세점에서 한국 화장품을 구매할 것으로 예상되며 고가 화장품을 선택할 확률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차전지 쏠림현상 이후 초전도체, 바이오 등 테마주의 열풍이 불었고 이후 중국 인바운드 소비주가 투자대상으로 부상했다"면서 "시장의 방향성이 모호해도 상승 모멘텀을 보유한 종목은 그 자체로 시세를 만든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중국인 입국자 수가 코로나19 유행 이전 수준으로 복귀만 해도 인바운드 소비주는 지금보다 주가 레벨이 높아질 수 있다"면서 "화장품, 의류, 엔터, 레저, 카지노 등으로 구성된 인바운드 소비주는 회복 경로에 안착할 것이며, 해당 종목들의 주가는 이미 올랐지만 뚜렷한 상승세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관광개발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60.1% 늘어난 769억원으로 집계돼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적자는 182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중국인 단체 관광 허용 전임에도 롯데관광개발의 카지노 매출은 올 4월 제주 직항 노선 운항 재개 이후 꾸준히 늘고 있다.

실제 지난달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카지노 매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호텔 매출도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롯데관광개발에 따르면 드림타워 카지노의 지난달 순매출은 201억1500만원을 기록했다. 카지노 순매출이 월간 기준으로 200억원을 넘어선 것은 2021년 6월 개장 이후 처음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배 이상(516%) 폭증했다. 지난 6월(102억9900만원)과 비교해도 두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해외 직항노선이 재개되기 전(2021년 6월~2022년 5월)에 월평균 263억원에 머물던 드롭액(카지노 고객이 칩으로 바꾼 금액)도 지난달 1037억원에서 1302억원으로 265억원(25.5%) 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숙객의 급증으로 호텔 부문에서도 신기록을 경신했다. 호텔 매출(별도 기준)은 전달(112억78000만원)보다 12억원 이상 늘어난 124억3000만원을 기록해 올해 들어 최고치를 달성했다.

롯데관광개발에 따르면 6월 중순까지 주 60회 정도에 머물던 해외 직항노선은 6월 말부터 중국 베이징·상하이·항저우·닝보·선양·홍콩 등으로 신설 또는 확대된 데 이어 지난달 26일부터는 마카오 노선이 추가되는 등 주 100회 직항 체제에 들어가면서 지난달 역대급 실적을 견인했다.

이에 따라 올 3분기 흑자 전환이 기정 사실화 되고 있는 분위기다. 현재 200억원대인 카지노 매출도 올해 안에 500억원을 찍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내년 초쯤 카지노 매출이 5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7월에 이미 호텔·카지노 합산 약 3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00억원, 100억원 내외로 예상되며 카지노 개장 이후 첫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국 단체 관광까지 재개되면서 가파른 실적 레버리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이에 따라 중국어 가능 직원을 신규로 채용하는 등 본격적인 유커 맞이에 나서고 있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