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바이오, 주가 급등…신소재 개발 잰걸음

김민정 기자

2023-08-10 12:18:51

선바이오, 주가 급등…신소재 개발 잰걸음
[빅데이터뉴스 김민정 기자] 선바이오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선바이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1% 오른 1만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 소재사업 진출을 공언한 '선바이오'가 4월 사업목적 추가 후 신소재 개발을 위한 잰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여전히 선바이오의 신사업 진출 선언을 두고, 의구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핵심은 투자 여력과 개발의 지속성이다. 전고체 시장이 당장 수익화로 이어질 수 없는 '개화 전 시장'이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선바이오는 현재 자체 연구소를 중심으로 전고체 전해질 후보물질들을 선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통상 바이오테크에서 신약을 개발할 때, 치료 가능성이 있는 질병의 원인과 타깃을 설정한 후 단백질 등 기존 물질을 최적화해 '신약후보물질'을 도출, 임상시험에 돌입한다.

1997년 설립된 선바이오는 독자적인 PEG유도체(PEGylation)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바이오테크다. 미국 엔존(Enzon Pharmaceuticals) 등에서 R&D(연구개발)을 담당했던 노광 대표가 설립했다.

PEG유도체 기술은 단백질 등의 표면에 PEG(폴리에틸렌글리콜) 유도체라는 생체고분자 소재를 화학적으로 결합시켜 체내 잔존시간을 늘리고, 면역반응을 최소화하는 일종의 약물전달(Drug delivery) 기술이다.

바이오시밀러 제조사, 신약개발 바이오테크 등에 PEG유도체를 공급하면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지난 4월 PEG유도체 기술을 활용해 전고체 소재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공언한 이후 기업가치가 대폭 상승했다. PEG유도체 기술이 전고체 전해질에 적용되면 시장 폭발력이 있으리라는 기대심리가 작용한 결과다.

1100억~1200억원 사이를 오가던 선바이오의 시가총액은 한때 2000억원에 육박하기도 했다.

실제 KAIST 등에서 나온 논문(전고체 전지용 기능성 고분자 전해질 연구)에 따르면 자가치유 작용기를 지닌 UPy(ureido-pyrimidinone) 고분자 물질을 PEG소재와 결합해 새로운 전해질소재(PEG-UPy)를 개발한 결과, 우수한 전기화학적 특성을 보였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PEG유도체가 특정 고분자 전해질과 만나면 리튬이온 배터리 안에서 전해질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소재 업계에서는 해당 실험의 조건이 전고체가 아닌 리튬이온 배터리 내에서의 전기적 특성 가능성을 검증한 것이며, PEG유도체가 해당 전해질 소재의 메인 물질이 아니라 일종의 '운반체'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시장성이 충분한지에 대한 검증이 남아있다는 있다는 입장이다.

기술적인 허들과 별개로, 개화 전 시장인 전고체 소재 시장을 타깃으로 선바이오가 꾸준히 R&D 역량을 투입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느냐는 문제제기도 나온다.

선바이오를 둘러싸고 있는 전고체 산업 환경은 녹록치 않지만, 투자 계획은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 전고체 배터리 소재 사업은 기본적으로 규모의 경제에 속하는 영역이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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