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대봉엘에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1% 오른 1만2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의 체중조절제 위고비가 미국 보험급여화 전략을 편다는 소식에 협업 관계로 알려진 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타가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노보노디스크는 전날 위고비의 심혈관 사건 예방효과를 살핀 SELECT 3상(NCT03574597) 헤드라인 결과를 발표했다.
위고비는 2021년 6월 미국 출시 이후 다이어트 시장에 일대 파란을 일으켰다.
킴 카다시안과 일론 머스크 같은 유명인들도 복용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노보의 주가는 17% 이상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노보 주가는 지난 2년 동안 거의 165% 급등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월 1300달러가 드는 위고비 비용을 미국 건강보험이 커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법은 체중 감량 치료제를 일상생활형 약물(lifestyle drug) 즉 생명을 위협하는 병의 치료제는 아니지만 생활 만족감과 행복 추구를 위해 쓰는 약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런 이유에서 고령층 미국인을 위한 의료보험인 메디케어가 이 약을 커버하지 못하도록 금지하고 있다.
한편 앞서 대봉엘에스는 리라글루티드(Liraglutide) 비만치료제 시제품을 개발 완료하고 양산을 위해 준비중이라는 소식이 들린 바 있다.
지난 2020년 대봉엘에스는 국내 최초로 리라글루티드를 새로운 방법으로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 소노 케미스트리 유기합성 반응을 이용해 반응 시간 단축 및 제조 효율성을 증가시키고 물 대신 친환경 용매(이온성 액체)를 사용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일반적으로 리라글루티드는 고체 펩타이드 합성법에 의해 합성된다. 고분자와 작용기로 이뤄진 고체 레진(Resin)에 아미노산을 결합시키고 원하는 서열의 펩타이드를 합성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펩타이드 서열이 길어질수록 순도와 수율이 급격하게 낮아지고, 정제 공정이 필요해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모됐다.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대봉엘에스는 소노 케미스트리 방법을 통해 고체상 펩타이드 합성의 시간적인 문제를 해결했다. 분획된 펩타이드를 커플링(동조화)하는 과정에서 친환경 용매인 이온성 액체와 공융 용매를 사용해 효율적으로 반응성을 증가시켜 비교적 짧고 간단한 정제 공정을 통해 유연물질 생성을 감소시켰다.
현재 비만치료제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체를 활용해 혈당 수치를 조절하고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을 모방하는 원리로 작용하는 것이 주요 기전이다. 원래는 당뇨병 치료제였던 것들이 체중 감량 효과까지 나타나면서 관심이 급증했다.
리라글루티드는 GLP-1과 동일한 기전으로 작용하는 GLP-1 유사체 비만 치료제다. 현재 세계 비만약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제품 중 하나인 노보노디스크의 '삭센다'의 성분으로도 유명하다.
인체 호르몬인 GLP-1은 생체 내에서 매우 짧은 반감기를 가지고 있지만, 리라글루티드는 인체 호르몬 GLP-1과 97% 가량 유사해 12시간 이상 긴 반감기를 가지는 것이 특징이다.
섭취한 음식물이 위에서 소장으로 천천히 넘어가도록 하는 것은 물론, 중추신경계에 작용해 식욕을 억제하며 혈당을 낮추고 체중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국내 식약처 기준 '삭센다'의 등재특허권 존속기간 만료일은 오는 2025년이다. 전문가들은 대봉엘에스가 삭센다 특허 만료 이후 리라글루티드 성분의 비만치료제 상품화와 매출증대를 위해 남은 기간 동안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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