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랩, 주가 급락…투자사 엑시트 우려에 약세

김민정 기자

2023-08-10 07:54:46

와이랩, 주가 급락…투자사 엑시트 우려에 약세
[빅데이터뉴스 김민정 기자] 와이랩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와이랩 주가는 종가보다 1.84% 내린 1만22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와이랩의 시간외 거래량은 7만5984주이다.

이는 한 매체가 국내 벤처캐피탈이자 코스닥 상장회사인 LB인베스트먼트가 '한국판 마블'로 일컬어지는 웹툰 제작사 '와이랩'의 투자회수(엑시트)에 시동을 걸었다는 소식을 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와이랩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당일, 보유 지분의 절반을 매각해 투자원금의 두배 가량을 회수했다. 잔여지분 가치까지 감안하면 총 네 배 이상의 멀티플(배수)을 기록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B인베스트는 지난달 20일 와이랩 상장 당일 보유지분의 절반인 59만5125주(3.8%)를 장내매도해 약 76억원을 회수했다. 보호예수가 설정되지 않은 물량 전부를 하루 만에 처분한 것이다.

LB인베스트는 '와이랩' 주가가 상장 당일 크게 오르자 발빠르게 엑시트에 나섰다. 주당 평균 매각 가격은 1만2770원으로, 수요예측 확정 공모가격인 9000원을 36.3% 웃돈다.

와이랩 주가는 상장 당일 장중 2만200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이후 하락하기 시작해 결국 종가 1만350원을 기록했다.

LB인베스트는 지난 2018년 와이랩에 총 40억원을 투자해 지분 119만250주(무상증자·액면분할 반영)를 확보했다.

상환전환우선주(RCPS) 신주 30억원어치와 보통주 구주 10억원어치를 함께 취득한 것으로 파악된다. 투자기구(비히클)로는 같은해 3월 결성된 1456억원 규모의 'LB유망벤처산업펀드'를 활용했다.

앞서 네이버가 내년에 네이버웹툰을 미국증시에 상장한다는 소식이 공개하면서 와이랩의 주가가 강하게 상승했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중 네이버웹툰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이버웹툰은 와이랩 지분 9.67%를 보유하고 있는데 와이랩은 네이버웹툰 상위 작품 15개 중 9개의 작품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와이랩이 관련 종목으로 분류돼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2010년 설립한 웹툰 스튜디오로 지난해 네이버웹툰 상위 15개 작품 가운데 9개 작품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저작권 50개, 사업권 13개로 국내 최다 웹툰 IP를 보유한 웹툰 스튜디오다.

성현동 KB증권 연구원은 "기존 사업자인 네이버, 카카오 외에도 애플, 아마존 등이 웹툰 시장에 진출하면서 IP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세계적인 웹툰 플랫폼인 네이버와 글로벌 종합 콘텐츠기업인 CJ ENM이 각각 지분 9.67%를 보유 중"이며 "전략적 협업관계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