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대바이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5.73% 오른 2만6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일 확진자 6만명 수준의 코로나19 재유행은 예견된 상황이었고 앞으로도 연간 2회 정도 큰 파도가 올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고위험군 대처 역량과 직결된 '치료제 약값'의 변화에 우려가 커진다.
최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르면 이달 중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을 2급에서 4급으로 하향 조정한다. '감염병의 종류 고시' 일부개정안이 오는 3일까지 행정예고 절차에 있으며 이에 따라 위기단계 조정 로드맵 2단계가 시행된다.
수면 아래에 확진자가 많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로 고위험군에 대한 적절한 치료제 투여가 중증화율을 억제하는 유일한 방법이 된다. 결국 문제는 약값으로 귀결된다.
당분간 코로나 치료제 비용과 관련해 정부 지원책이 유지될 것으로 관측되나 4등급 하향은 이를 축소 또는 없애겠다는 의미다. 건강보험 급여 목록에 치료제를 등재하고 환자는 30%의 약값을 내는 것으로 조정될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품목허가한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는 한국화이자제약이 수입하는 '팍스로비드'가 유일하다. 이 약의 1인 치료 기준인 5일치 가격은 63만원 정도인데 약 20만원의 약값을 내야하는 구조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결국 지지부진한 국내사의 코로나 치료제 허가도 활성화해 약값 부담을 줄여 반복되는 코로나19 재유행을 방어하는 기전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는 진단이다.
현재 정부당국에 코로나 치료제 품목허가를 신청하거나 긴급사용 승인에 나선 곳은 일동제약과 현대바이오사이언스이다.
일동제약은 일본 시오노기 제약과 개발한 코로나 치료제 ‘조코바’(성분명 엔시트렐비르푸마르산)의 긴급사용승인 무산에 따라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정식)품목 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
조코바는 1일 1회 5일간 복용하는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로, 일동제약 측은 당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유행 시기에 임상시험(2·3상 3단계)을 시행, 백신 접종 여부 및 위험 요인 유무와 관계없이 코로나 환자에 있어서 5가지 주요 증상(기침, 인후통, 콧물 및 코막힘, 발열, 피로감)을 개선했을 뿐 아니라 체내 항바이러스 효과까지 모두 충족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전히 식약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현대바이오가 개발한 코로나 치료제 ‘제프티’는 현재 긴급사용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현대바이오는 질병관리청에 긴급사용 승인을 위해 제프티의 임상시험 관련 자료를 제출한 바 있다.
긴급사용 승인은 질병관리청과 같은 관계부처가 식약처에 의약품 긴급사용승인 요청을 하면,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 안전관리·공급위원회 심의를 거쳐 의결한 뒤 승인을 통보하게 된다. 실제로 팍스로비드의 경우 질병관리청 요청 5일 만에 승인된 바 있다.
그러나 질병관리청은 식약처에 제프티의 긴급사용승인 요청을 하지 않은 상태이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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