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고려제강 주가는 종가보다 2.09% 내린 2만1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고려제강의 시간외 거래량은 1만3351주이다.
고려제강은 앞서 주가가 연일 강세를 보였다. 고려제강의 주가 강세는 퀀텀에너지연구소와 한양대 연구진이 상온, 상압에서 초전도체를 개발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연구소가 상온 초전도체라고 주장하는 'LK-99'에서 초전도성이 발견되지 않는다는 미국의 한 대학 연구소 발표에 8일 관련 테마주 주가가 일제히 고꾸라졌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서남이 전일 대비 하한가까지 떨어졌고 모비스(-25.63%) 국일신동(-19.11%), 파워로직스(-16.49%), 신성델타테크(-6.45%) 등 다른 테마주 종목들도 일제히 급락했다.
LS전선아시아를 제외한 이들 종목은 이날 개장 직후부터 10∼20%대 주가 상승세를 나타내며 강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오후 들어 미 메릴랜드대학 응집물질이론센터(CMTC)가 SNS를 통해 "LK-99는 상온과 저온에서 초전도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우리는 게임이 끝났다고 믿는다. LK-99는 초전도체가 아니다"라고 밝히면서 관련 종목들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CMTC 측은 LK-99가 매우 높은 저항성을 가진 불량 품질의 물질이었다고 주장했다. 논쟁 여부와 무관하게 '데이터'가 이같은 결과를 보여줬다는 게 CMTC의 설명이다.
CMTC는 LK-99가 보인 '반자성'과 같은 특성에 대해서도 "흥미롭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LK-99에 담긴 구리, 납, 인 등이 이미 반자성을 지니고 있는 만큼 LK-99가 상온 초전도체가 아닌 별도의 신물질일 가능성도 낮다는 것이다.
다만 CMTC는 LK-99와 관련한 구체적인 연구 내용 및 데이터 등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이미 증시 전문가들 사이에선 초전도체 LK-99에 대한 회의론이 나오는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일찌감치 제기돼 왔다.
더욱이 일부 종목은 해당 기업이 LK-99와의 연관성을 공식 부인했음에도 급등세가 이어져 우려를 샀다.
서남은 전날 회사 홈페이지에 게시한 공지를 통해 "당사는 현재 상온 상압 초전도체를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연구기관과는 어떠한 연구 협력이나 사업교류가 없었다"고 밝혔다.
당국 역시 초전도체를 비롯한 테마주 과열에 촉각을 곤두세운 상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금감원 임원 회의에서 최근 테마주 관련 주식시장의 급등락과 관련해 "단기간에 과도한 투자자 쏠림, 레버리지(차입투자) 증가, '단타' 위주 매매 등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테마주 투자 열기에 편승한 증권사들의 공격적인 신용융자 확대는 '빚투'를 부추길 수 있으므로 과열되지 않도록 관리해달라고 요청했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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