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중공업, 주가 급등…사업 경쟁력 확대 기대

김민정 기자

2023-08-04 11:01:19

STX중공업, 주가 급등…사업 경쟁력 확대 기대
[빅데이터뉴스 김민정 기자] STX중공업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STX중공업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1.6% 오른 1만301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이 STX중공업 인수에 성공하면서 해양업 양대 축을 담당하고 있는 양쪽 회사의 시너지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가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12월 STX중공업 예비입찰에 참여한 후 올해 3월 본입찰에서 단독으로 입찰서를 제출했다.
경쟁사인 한화그룹이 본입찰을 포기하면서 한국조선해양은 유력 인수 후보로 떠올랐다. 하지만 인수 금액을 둘러싼 입장차가 커 협상은 답보 상태를 보였다.

이에 양사는 서로 양보해 800억원 규모로 STX중공업 지분 35%를 매각하는 데 합의를 봤다. 당초 매각 대상은 STX중공업 지분 47.8%였다.

지분을 보유한 사모펀드 운용사 파인트리파트너스는 지분가치(800억원)에 경영권 프리미엄(20~30%)을 더한 금액인 1000억원을 원했고 한국조선해양은 시총 수준 가격인 800억원을 제시했다.

협의를 진행했지만 매각 가격을 둘러싼 양측의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협상을 시작할 때인 지난 3월 기준 STX중공업의 지분가치는 800억원에 불과했지만 이후 주가가 큰 폭 상승하며 1100억원을 넘었기 때문이다. 결국 양사는 가격을 유지하는 대신 당초 매각 대상인 지분율을 낮추는 것으로 합의했다.

한국조선해양과 파인트리파트너스는 지난 31일 STX중공업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조선해양은 파인트리파트너스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 652만4174주 및 제3자 배정 방식으로 발행된 신주 536만4670주 인수를 통해 STX중공업 지분 35%를 확보한다. 거래 총액은 약 813억원이다.

한국조선해양이 STX중공업을 인수함에 따라 향후 다양한 엔진을 생산해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엔진 시장 점유율 증가로 가격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인수에 정기선 HD현대 사장의 의지도 반영됐다는 의견도 나오고있다.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CES 2023에서 정 사장은 "우리가 생각하는 시너지가 있다. 시너지가 큰 회사는 그에 대해 적정가치를 많이 쳐줄 수 있고 시너지가 작은 회사는 적게 쳐주면 된다"고 말한 바 있기 때문이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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