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성우, 투자경고종목 지정 예고…매매거래정지 주의

김민정 기자

2023-08-03 07:32:21

덕성우, 투자경고종목 지정 예고…매매거래정지 주의
[빅데이터뉴스 김민정 기자] 덕성우가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됐다.

3일 한국거래소는 전일 장 마감후 거래소는 덕성우에 대해 "다음 종목은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어 3일(1일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되니 투자에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덕성우의 투자주의종목 지정 요건은 2일의 종가가 5일 전일의 종가보다 60% 이상 상승했기 때문이다.

덕성우는 3일부터 계산해 10일째 되는 날 이내의 특정 날에 ▲종가가 5일 전날(T-5)의 종가보다 60% 이상 상승하고 ▲종가가 당일을 포함한 최근 15일 종가중 가장 높은 가격이며 ▲5일 전날(T-5)을 기준으로 한 해당종목의 주가상승률이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의 5배 이상일 경우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다.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될 경우 덕성우의 주식 매매거래가 1회 정지될 수 있다.

한국거래소는 주가가 일정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은 '투자주의종목→투자경고종목→투자위험종목→매매거래정지' 순서의 시장경보종목으로 지정하고 있다.

앞서 덕성의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상온 초전도체가 국내에서 세계최초로 구현됐다는 소식에 초전도체 관련주로 덕성이 초전도체사업 프로젝트를 오랜 기간 추진해왔고 초전도마그네트를 상용 개발에 착수했던 이력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오른 것으로 보인다.

전날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 대표와 오근호 한양대 명예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22일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아카이브에 상온상압 초전도성을 갖는 물질을 세계최초로 구현했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진은 인산구리, 산화납, 황산화납 등을 이용해 납을 기반으로 초전도성을 가지는 물질을 만들었다고 논문을 통해 주장했다.

서남은 모터 및 발전기용 고온 초전도 선재 제조 및 판매 사업을 영위 중이다. 주력기술은 2세대 고온 초전도 선재 제조 기술 및 이를 이용한 고자장 자석 제조기술로, 초 고자장 자석 설계 및 극저온 환경 설계기술을 보유 중이다.

한편 한국 연구진이 상온 상압 초전도체를 개발했다는 논문이 알려지면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논란이 커지고 있다.

과학계 난제 중 하나로 발표와 검증 실패를 반복해 오던 상온 초전도체를 한국에서 개발했다는 소식에 이례적으로 외신도 주목하는 분위기지만, 외국 학계는 비판적이고 국내 학계도 아직 검증이 필요하다며 신중한 분위기다.

해당 연구진은 한 저자가 다른 저자들의 허락 없이 무단으로 논문을 온라인 사이트에 올린 것이라며 정식 동료평가 절차를 거쳐 논문을 게재하겠다고 밝혔다.

과학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아카이브'에 상온과 대기압 조건에서 초전도 현상을 보이는 초전도체에 관해 쓴 두 개의 논문이 올라왔다.

저자로는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 대표와 회사 연구자, 권영완 고려대 연구교수, 오근호 한양대 명예교수, 지난해까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근무했던 김현탁 박사 등이 포함됐다.

아카이브는 동료 평가를 거치지 않은 논문을 빠르게 공개하기 위한 사이트로, 누구나 쉽게 게재할 수 있는 구조다. 이곳에 나온 논문은 아직 학계의 검증을 받지 않은 것이다.

상온 초전도체는 과학계의 오랜 꿈 중 하나다. 초전도 현상은 금속 등에서 전기저항이 어느 온도 아래에서 0이 되는 현상을 말한다.

전기 저항을 없애면 저항이 소모하는 에너지를 줄일 수 있어 자기부상열차나 전력망 등에 사용처가 무궁무진하지만, 현재는 극저온이나 초고압에서만 초전도 현상을 구현할 수 있어 활용도가 낮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납과 인회석 결정 구조인 'LK-99'라는 새로운 물질을 개발했다며 초전도 현상이 일어나는 임계 온도가 섭씨 127도(400K)라고 주장했다.

이는 온도가 127도 이하일 때는 초전도 현상이 일어난다는 뜻이다.

이들은 1990년대 고려대 화학과 최동식 명예교수가 주장한 이론을 바탕으로 20여 년에 걸쳐 연구를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퀀텀에너지연구소는 2008년 고려대 연구자들이 창업한 기업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내에서도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해외에서는 외신들이 잇따라 소개하는 등 주목을 받고 있지만, 과학계는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회의적인 분위기다.

해외에서도 상온 초전도체를 개발했다는 발표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최근에도 재현성이 없다며 논문이 철회되는 등 부침을 겪고 있어서다.

앞서 미국 로체스터대 랭거 디아스 교수 연구팀이 2020년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대기압 100만 배 압력에서 상온 초전도체를 개발했다고 발표했지만, 재현이 불가능하다며 논문이 철회됐다.

디아스 교수는 올해 네이처에 다시 상온 초전도체 논문을 발표했지만, 2021년 국제학술지 '피지컬 리뷰 레터스'에 낸 논문이 또다시 데이터 조작을 이유로 철회되면서 의심의 눈초리를 받고 있다.

한국 연구진의 이번 논문 역시 발표한 데이터가 세부 사항이 부족하다는 지적과 물질 특성상 초전도성이 발현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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