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시간외 매매에서 에스비비테크 주가는 종가보다 2.52% 오른 4만4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스비비테크의 시간외 거래량은 1만4527주이다.
로봇 관련주가 ‘포스트 2차전지’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로봇 섹터 대장주로 꼽히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가는 최근 한달 간 25.79%나 올랐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초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10.22%를 590억원에 인수하고 3월 초 추가로 콜옵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대중에 공개된 첫 협업 사례가 신형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5’ 생산 공정을 시연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협업을 가속화한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를 개선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실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근 한 달 간 주가 상승분의 대부분인 19.48%는 최근 1주일 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봇 섹터에서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종목은 두산이다.
자회사 ‘두산로보틱스’가 하반기 상장될 예정인 가운데, 상장과 동시에 로봇 섹터를 맨 앞에서 이끌고 나갈 대장주가 될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두산로보틱스 상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두산 주가는 한달 새 26.41%(9만800→11만6300원)나 올랐다.
여기에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소식까지 더해지며 두산 주가는 장중 11만6800원까지 상승,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에스비비테크는 로봇 모듈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기존 감속기 단일 제품 생산에서 한 발짝 나아간 비즈니스 모델이다.
감속기 부품에 모터와 센서 등을 장착해 활용성을 높이고 적용 범위를 확장한 제품이다. 공장에서 인간의 작업을 돕는 협동 로봇용 관절 모듈 등이 대표적이다.
그 일환으로 자동차 시장으로의 보폭 확장도 이뤄지고 있다. 에스비비테크는 현재 완성차 업체와 함께 감속기 모듈화를 위한 사업 협력을 진행 중이다.
최근 차량 고급화 흐름이 가속화되면서 무게가 가볍고 소형인 하모닉 감속기에 대한 니즈도 커지고 있다. 하모닉 감속기 기술 국산화 역량을 보유한 에스비비테크에도 러브콜이 이어졌다.
글로벌 시장 확대 노력도 견지하고 있다. 현재 가장 눈여겨 보고 있는 곳은 중국이다.
전세계적으로 하모닉 감속기의 절반 이상이 중국 시장에서 소비되는 만큼 현지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내달 중국 북경에서 열리는 로봇 박람회에 참석해 자체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중국의 경우 국내나 일본 등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감속기 사업 진입장벽이 낮다 보니 이 부분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이에 대비한 M&A(인수합병) 등도 고려하고 있다. 중국 현지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선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해외 거점이 있는게 유리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감속기 관련 사업을 전개하는 중국 업체들을 두루 검토하고 있다. 이 외에도 모기업인 파스너 제조사 '케이피에프'의 해외 네트워크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케이피에프의 경우 중국, 베트남 등에 자회사를 두고 있는 만큼 해외 진출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최근 기술 연구소 인력도 보강했다. 김형모 센터장(CTO) 아래 부센터장 인원을 확충했다. 부센터장이 전반적인 연구소 개발 관리 업무를 맡고 김 센터장이 감속기 치형 설계, 개발 작업에 집중토록 하는 투트랙 전략을 짰다.
이를 통해 연구소 업무가 보다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김 CTO는 글로벌 감속기 시장 1위 업체인 일본의 '하모닉 드라이브' 등에서 R&D 경험을 쌓았고 2020년 에스비비테크 합류 후 감속기 국산화 작업에 일조했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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