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양, 시간외 주가도 훨훨…거래소 "투자경고, 매매거래 정지 주의"

하지운 기자

2023-07-24 05:53:12

금양, 시간외 주가도 훨훨…거래소 "투자경고, 매매거래 정지 주의"
[빅데이터뉴스 하지운 기자] 금양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시간외 매매에서 금양 주가는 2.45% 오른 12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양의 시간외 거래량은 13만2147주이다.

금양이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거래소는 정규매매 마감후 금양에 대해 "다음 종목은 주가급등에 따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되며, 추가 상승시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으므로 투자에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투자경고종목 지정일은 24일이며 지정 사유는 ▲21일의 종가가 15일전의 종가보다 100% 이상 상승하고 ▲21일의 종가가 최근 15일 종가중 최고가이며 ▲15일간의 주가상승률이 같은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의 3배 이상이기 때문이다.

만약 금양이 투자경고종목 지정일 이후 2일동안 40%이상 상승하고 투자경고종목 지정전일 종가보다 높을 경우 1회에 한하여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앞서 부산의 완성 이차전지 제조업체인 금양과 울산의 양극재 개발업체 에스엠랩 간의 전략적 투자가 성사됐다. 지난 20일 금양은 에스엠랩에 105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하고, 다음 날인 21일 이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했다.

류 회장은 이번 투자로 국내 최고 수준의 양극재 기술을 보유한 에스엠랩 지분을 확보해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금양은 최근 대규모 자사주 처분을 실행해 현금을 비축했는데, 이를 활용해 에스엠랩의 지분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극재는 음극재와 분리막, 전해질 등과 함께 이차전지의 4대 구성 요소다. 배터리의 전압과 평균 용량 등 성능 전반을 좌우하는 만큼 핵심기술로 꼽힌다. 배터리 원가의 40~50%를 차지하는 것도 바로 이 양극재다.

에스엠랩의 조 대표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를 겸임 중이다. 이차전지, 특히 양극재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석학이다.

울산과학기술원 내 스타트업으로 출발한 에스엠랩은 지난해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다 예비심사 과정에서 공장 증설 자금 등의 문제로 이를 철회한 바 있다. 하지만 에스엠랩과 조 대표는 이번에 금양과 손을 잡으면서 상장에 재도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증설 자금을 확보한 데다 금양이 주주사이면서 납품처가 되면서 매출 실적도 확보하게 된 것이다.

무엇보다 류 회장과 조 대표가 공동목적으로 37% 지분을 보유해 의결권도 같이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지역 내 알짜 기업을 호시탐탐 노리는 배터리 계열 대기업과 사모펀드에 대항해 탄탄한 경영권 방어도 가능해졌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파죽지세로 사세를 불려 가던 금양도 기술력을 인정받게 됐다. 금양은 오는 2026년까지 기장군에 연 생산량 3억 셀 규모의 이차전지 공장을 짓는다. 배터리 가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양극재 납품업체를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에스엠랩으로 못 박았고, 자매회사의 기술진 수혈까지도 가능하게 됐다.

하지운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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