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마시스, 주가 훈풍…코로나 확산에 진단키트주 부각

하지운 기자

2023-07-21 11:42:39

휴마시스, 주가 훈풍…코로나 확산에 진단키트주 부각
[빅데이터뉴스 하지운 기자] 휴마시스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휴마시스 주가는 전 거래일대비 6.72% 오른 238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주 전보다 20%가량 늘었다. 잠잠해진 줄 알았던 감염병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어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7월 2주차(9~15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8만6953명으로 1주 전보다 22.2%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기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2만6708명으로 직전 주보다 5000명 가까이 늘었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도 늘고 있다. 6월 3주차 1만6025명, 6월 4주차 1만7442명, 7월 1주차 2만1857명, 7월 2주치 2만6708명으로 증가 추세다.

확진자 1명이 감염병을 전파시키는 평균 사람 수를 뜻하는 ‘감염재생산 지수’는 1.16으로 3주 연속 1을 넘고 있다. 지수가 1을 넘기면 최소한 한사람 이상이 추가 감염될 수 있다는 뜻으로 감염병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숨은 감염자’를 포함하면 실제 확진자 규모는 커질 가능성이 높다.

확진자 수가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방역기조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형태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6월1일 0시를 기해 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조정하면서 확진자 격리의무를 없앴다. 대부분 시설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도 사라졌다. 또 여름 휴가철 야외 활동이 늘면서 감염병 확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코로나19 진단키트 기업들이 다시금 증시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유행 속에서 고속 성장을 기록했던 진단키트 업계가 엔데믹으로 관련 매출이 줄며 고전하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해외업체를 인수하거나 판매 제품에서 코로나19 의존도를 줄이는 방안 등을 모색 중이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모양새다.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위기 단계가 경계로 하향되면서 관련 수요가 줄어드는 등 실적 악화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업계 상위권인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올해 1분기 영업손실 123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82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같은 기간 1조3844억원 보다 8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씨젠은 올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80% 이상 줄어들면서 적자를 기록했다. 씨젠의 1분기 매출은 901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손실은 138억원으로 적자전환했고 당기순이익은 21억원으로 98.8% 감소했다.

휴마시스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3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의 경우 전년 3264억원에서 크게 쪼그라든 수치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에는 2032억원이었지만 올 1분기에는 영업손실 153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수젠텍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5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66억원, 당기순손실은 47억원을 기록했다.

진단키트 업계의 실적 하락이 갑자기 부상한 것은 아니다.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코로나19 영향력이 줄고 엔데믹 전환이 이뤄지면서 업계 내외부에서 대비가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됐다.

진단키트 업계의 동반 실적 하락을 두고 엔데믹 대비에 미흡했던 점을 지적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일부에서는 해외 기업 인수, 비코로나 진단키트 제품 확대 등을 통해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해 미국 체외진단기업 메리디안 바이오사이언스, 파나마 의료기기 도매·유통업체 미래로 등을 잇달아 인수했다. 공격적인 인수합병(M&A)로 국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해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아직 인수합병을 통한 시너지가 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씨젠은 지난해 초 분자진단 플랫폼 기업으로 탈바꿈을 선언하고 관련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올 1분기 실적이 증명하듯이 엔데믹 이후 실적 악화가 계속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하락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부분의 진단키트 업계가 여전히 코로나19 제품이 핵심 사업이지만 이를 대체할 마땅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코로나19 백신처럼 첨단 기술이 요구되는 산업도 아니기 때문에 엔데믹 이후 생존할 수 있는 경쟁력의 부재도 약점으로 꼽힌다.

하지운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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