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5주기에 차명진 전 의원은 자신의 SNS을 통해 공개적으로 유족들에게 실례가 될 수 있는 글을 올려 대중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차명진 전 의원의 발언은 많은 이들에게도 상처로 돌아갔다. 세월호 참사는 희생자와 유가족 뿐만 아니라 공동체 트라우마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은지 정신과 전문의는 tbs ‘색다른 시선, 이숙이입니다’에서 세월호 사건을 바라보는 여러 시선과 남은 과제에 대해 의견을 전했다.
이어 “그런데 아직도 많은 피해자분들은 어떻게 보면 진상규명 등 많은 것에 매달리면서 치유를 뒤로 미루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가 이제야 좀 치유를 시작할 수 있는 그런 단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고 전했다.
김은지 전문의가 우려했던 부분은 공동체 트라우마다.
그는 “그때 당시에 어떻게 보면 간접 피해자였던 단원고의 일반 학생들, 안산 시민들은 내가 이렇게 큰 슬픔과 아픔이 있구나라는 것도 크게 들여다보지 못했다”며 “그것들을 위한 사회적인 관심도 많이 있지 않았다. 또 우리가 놓친 것을 공동체적인 관점에서 이제 다시 한 번 차근차근 짚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가 굉장히 어려운 부분 중 하나가, 피해자들한테 날이 선 말이 돌아가기도 한다”며 “‘왜 아직도 이런 말을 하냐?’ 그런데 그때 안산 지역의 많은 시민들이 단원고에 모여서 촛불을 들고, 그리고 아이들이 돌아오길 기다렸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아이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던 응원의 목소리는 어느 순간 바뀌었다. 겉으로는 미움과 분노로 보이지만, 내면 깊숙이에는 다 같이 아파했던 슬픔이 시작점이라는 것. 그는 “당신의 마음에도 내 마음에도 세월호에 대한 슬픔과 염려가 있다. 시대가 우리가 같은 마음으로 시작했다. 이런 것들을 서로 잘 이해하고, 인정하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이들이 떠난 지 5년. 누군가에겐 ‘지겨운 소재’일 수 있다는 생각과 발언이 끝까지 싸움을 멈추지 않은 유가족들의 희망을 짓밟고 있다.
누군가는 정치적 소재로 바라볼 수 있고, 또 다른 누군가는 자신이 겪지 않았다고 안심할 수 있다. 그러나 5년 전 우리는 다 같이 슬퍼하고 고통에 잠식된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손길을 건넸다. 그리고 아직 해결되지 않은 숙제는 남아있다. 함께 걸어가지 못한다면, 적어도 그들을 개인적인 시각으로 판단하는 것은 멈춰야 할 때다.
한편, 차명진 전 의원은 논란 후 세월호 유가족들을 향한 사과문을 올리며 수습에 나섰지만, 여전히 대중들의 화는 풀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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