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이지스밸류리츠 주가는 종가보다 2.49% 오른 53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지스밸류리츠의 시간외 거래량은 2만11주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의 대표 상장리츠 중 하나인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이하 이지스밸류리츠)가 315억원 규모의 파격적인 특별배당을 단행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밸류리츠는 지난 7일 이사회를 열고 주당 612원의 특별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특별배당은 상장리츠 최초로 시도되는 ‘선배당 후투자’ 정책의 일환이다. 태평로빌딩의 자본재구조화를 통한 평가이익을 실현해 자산 매각 없이 투자자들과 공유하는 방식을 택했다.
특히 결산일과 배당락일을 분리해 투자자들이 배당을 확인한 후 투자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지스밸류리츠는 2020년 7월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했다. 부동산 펀드 비중이 40%를 넘는 재간접리츠다. AUM 상장 당시 3000억원이었지만 4년이 흐른 지금 1조4000억원 수준으로 성장했다.
투자 섹터를 다각화해 놓은 상태다. 이지스밸류리츠는 코어 자산과 플러스알파 자산을 포트폴리오에 적절히 배분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오피스 등 코어 자산으로 안정적인 배당재원을 확보하는 동시에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개발 물건 등 플러스알파 자산에 투자해 고수익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기 때문이다.
현재 오피스 3개, 데이터센터 2개, 물류센터 1개를 담고 있다. 태평로빌딩, 트윈트리타워, 북미데이터센터가 코어 자산에 해당한다. 이수화학반포사옥과 이천YM물류센터는 플러스알파 자산으로 분류했다. 현재 포트폴리오상 코어 자산과 플러스알파 자산의 비율은 각각 88%, 12%다. 이를 70%, 30%까지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지스밸류리츠는 재간접리츠의 단점을 최소화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리츠의 자산관리회사(AMC)와 리츠가 투자한 부동산 펀드의 운용사 모두 이지스자산운용이다. 리츠와 펀드가 통일된 의사결정을 내리기가 쉽다. 같은 이유로 배당 예측가능성이 높은 편이고 연속성 있는 리츠 운용 역시 가능하다.
나아가서 이지스밸류리츠는 리츠-펀드간 적극적 협력 구조를 짰다. 자산의 확보나 밸류애드, 펀드의 재구조화 등에 함께 참여해 상장리츠 투자자 이익을 극대화하고 있다.
먼저 자산 밸류애드 측면에서 협업 중이다. 이지스밸류리츠는 기존에 이지스25호펀드가 구분소유하고 있던 트윈트리타워B동 저층부를 매입할 수 있도록 약 50억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구분소유 문제를 해결하고 자산 전체에 대한 단일 소유권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태평로빌딩 밸류애드도 추진 중이다. 이지스밸류리츠는 이지스자산운용, 삼우건축사사무소, 삼성전자와 함께 미래공간 플랫폼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 이지스97호펀드는 삼우건축사사무소와 태평로빌딩 리모델링을 위한 설계 계약을 맺었다. 리모델링을 통해 오피스 전용공간을 확장하고 프라임 오피스로서 상징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오는 결산기 특별배당 역시 이지스97호펀드 재구조화에 참여해 얻은 수확이다. 태평로빌딩의 자산가치가 상승한 가운데 자산을 매각하지 않고 평가이익 일부를 실현시켜 투자자들에게 나누기로 했다.
이 외에도 업계 1위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의 상장리츠로서 신규 투자 측면에서 우위를 점한 상태다. 기관투자자 또는 위탁운용펀드와 조인트벤처를 맺어 우량자산 투자 기회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이지스밸류리츠는 더에셋 인수를 추진한 바 있다.
지난 5월 특별배당 계획을 발표한 뒤부터 주가가 우상향했다. 이지스밸류리츠는 태평로빌딩 자산가치 상승분을 미리 주주들에게 나눠주기로 했다.
이지스밸류리츠는 상장리츠 최초로 '선배당 후투자' 정책을 도입했다. 11월 7일 정기주주총회에서 배당금이 확정되면 오는 12월 4일로 설정될 배당 기준일에 이지스밸류리츠를 보유한 주주들이 특별배당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배당금 지급도 12월 24일 중 이뤄진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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