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주가 급등…"3분기 흑자 전환" '세노바메이트' 날개 달았다

김준형 기자

2024-11-11 06:23:55

SK바이오팜, 주가 급등…"3분기 흑자 전환" '세노바메이트' 날개 달았다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SK바이오팜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시간외 매매에서 SK바이오팜 주가는 종가보다 0.89% 오른 11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바이오팜의 시간외 거래량은 2100주이다.

바이오 기업 SK바이오팜이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의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부터 4분기 연속 흑자 기록을 이어갔다.

SK바이오팜은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1.2% 성장한 1366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일회성 용역 수익이 100억원 이상 감소한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25.7%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와 비교해선 흑자 전환을 달성하며 19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전 분기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직접판매 매출이 1000억원을 돌파한 것에 이어, 3분기에는 세노바메이트 미국 매출 1133억원으로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49.8% 성장했다.

3분기 세노바메이트는 미국 시장에서 높은 신규 환자 처방 수(NBRx)를 유지했다. 출시 53개월 차인 올해 9월 월간 총 처방 수는 약 3만1000건으로, 경쟁 신약의 출시 53개월 차 처방 수의 약 2.2배 수준이다.

SK바이오팜은 KOL(Key Opinion Leader) 의사들을 전담하는 기술 영업 인력과 LTC(롱텀케어) 전담 인력을 충원하고 세일즈 인센티브 구조 개편 등을 통해 세노바메이트의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하반기 들어 P4 임상이나 연구자 임상에 대한 투자를 시작했다. 내년에는 환자와 보호자를 직접 겨냥한 광고 등을 통해 더 많은 신규 환자와의 접점을 늘릴 예정이다.

또 세노바메이트의 전신 발작으로의 적응증 확장, 소아·청소년까지 연령 확대 등으로 매출 퀀텀 점프를 준비하고 있다. 세노바메이트 전신 발작 3상의 탑 라인 결과를 2025년 말까지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또 소아청소년 대상 승인 신청에 앞서 태블릿을 삼키기 어려운 소아를 위한 경구 현탁액 제형을 내년 중 승인 신청할 수 있는 방안을 FDA와 협의 중이다.

세노바메이트의 글로벌 출시를 위한 작업도 진행 중이다. 아시아 지역 출시를 위한 한·중·일 임상이 성공적으로 완료 단계에 진입해 그 결과를 12월 초 미국 LA에서 열리는 미국뇌전증학회 AES 2024에서 포스터 발표할 예정이다. 일부 아시아 파트너사들은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별 승인 신청 절차에 착수했다.

기타 매출도 전반적인 호조세로 누적 매출 752억원을 달성하며 연초 가이던스인 연간 70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SK바이오팜은 "계절적 요인에도 빠른 성장세를 유지했다"며 "세노바메이트 매출 성장 및 연간 흑자 달성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SK바이오팜은 기존에 구축한 마케팅 인프라를 활용하는 상업화 제품 등을 외부에서 도입해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여기에서 오는 잉여 현금을 기반으로 신규 모달리티(치료접근법) 기술 플랫폼과 항암으로 영역을 확장해 '빅 바이오텍'을 향해 약진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직판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제2의 상업화 제품' 도입 관련해선 늦어도 내년 중 구체적 성과를 확보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차세대 모달리티로는 RPT(방사성의약품 치료제), TPD(표적단백질분해 치료제)를 선정했다. TPD 영역에서는 지난해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의 인수로 획득한 분자 접착제(MG) 발굴 플랫폼 'MOPED'를 통해 기존 치료제가 없던 표적에 작용할 수 있는 단백질 분해제를 발굴 중이다.

RPT 분야에서는 풀라이프 테크놀로지 사의 'FL-091' 후보물질을 인수했다. 최근에는 테라파워 사와의 공급 계약을 포함한 RPT 사업 로드맵 발표를 통해 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RI)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등 RPT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내 RPT 연구 진행 상황 등을 추가로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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