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엠앤아이, 주가 급등…현대차 인도 IPO에 현지 배터리 사업 부각

김준형 기자

2024-10-17 02:53:13

이엠앤아이, 주가 급등…현대차 인도 IPO에 현지 배터리 사업 부각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이엠앤아이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이엠앤아이 주가는 종가보다 5.19% 오른 14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엠앤아이의 시간외 거래량은 5468주이다.

현대차 인도법인이 인도 시장에서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가운데 이엠앤아이가 인도 시장에 진출하는 점이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 IPO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다. 상장 주식 가격대는 1865~1960루피(약 3만~3만1500원)이지만, 수요가 많아 최상단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현대차 인도법인 IPO는 신주 발행 없이 구주매출 방식으로 이뤄진다. 구주매출이란 현대차 본사가 보유한 지분 100% 중 17.5%를 외부 투자자에게 판매하는 것으로, 그 규모가 2785억6000만 루피(약 4조5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인도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IPO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이번 IPO를 통해 기업가치 25조5000억원을 인정받았다. 코스피에 상장한 현대차 시가총액이 10일 종가 기준 51조5164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인도법인 하나가 현대차 전체 시가총액의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현대차 인도법인 IPO에는 세계적인 큰손 투자자들도 몰릴 조짐이다.

일반 청약에 앞서 14일 열리는 앵커 투자자 청약에 배정된 물량은 831억5000만 루피(약 1조3300억원)로, 여기에만 3배 이상의 수요가 몰릴 것으로 관측됐다.

주요 앵커 투자자로는 아랍에미리트(UAE)의 세계 최대 국부펀드 아부다비투자청을 비롯, 유럽 최대 자산운용사 아문디,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공사(GIC), 미국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이번 IPO를 통해 조달한 금액을 새로운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현지 맞춤형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개발하고, 공장 자동화를 통한 생산 물량 증대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현대차의 인도 시장 점유율은 올해 약 14.6%로 마루티스즈키에 이어 2위에 올라 있으며, 스포츠실용차(SUV) 모델을 앞세워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3월 누적 승용차 판매 1200만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인도법인이 현대차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2018년 15.5%에서 지난해 18.2%로 계속 증가세다.

이 소식에 이엠앤아이가 주목받고 있다. 이엠앤아이는 지난 8월 인도의 IT 수도라 불리는 '하이데라바드'에 방문해 주정부 관계자 및 현지 업체들과 신사업에 대한 협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당시 텔랑가나 주정부 및 협력업체 '락사이', '브리스크EV' 등과 만나 업무 협의를 진행했다.

이엠앤아이는 배터리 물류센터가 들어설 부지 매입을 위해 텔렝가나 주정부 관계자를 만났다. 제이시 란잔(Jeyesh Ranjan) IT 및 산업 담당 수석비서관의 초청으로 수자이(Sujai Karanmpurl) 전기차(EV),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자 및 반도체 이사 등과 자리를 가졌다. 회사 측은 현지법인 이엠이브이(EMEV)가 건립하는 배터리 물류센터가 향후 텔렝가나 주정부의 표준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인도 정부가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락사이와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공정에 사용되는 D2O(중수), 벤젠D6 등의 소재 개발과 공급에 관한 논의를 진행했다. 또한 국내 독점 판권을 확보한 탄산리튬과 유수수산화리튬이 최근 3차 샘플테스트에서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와, 이번 방문에서 샘플 정제 공정을 확인하고 추가 테스트를 거쳐 양산용 품질에 도달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엠앤아이는 OLED용 리튬 착물 개발 경험과 특허 기술도 보유하고 있어 락사이의 소재 개발에 지속적인 자문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전기 이륜차 완성차 기업 브리스크EV와는 향후 이엠앤아이가 건립 예정인 배터리 물류센터 인근에 생산 공장을 짓는 건과 배터리, 디스플레이 공급에 관한 구체적인 조건들을 협의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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