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시간외 매매에서 상아프론테크 주가는 종가보다 1.11% 오른 2만2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아프론테크의 시간외 거래량은 101주이다.
이는 삼성SDI가 올 4분기 북미 첫 배터리 셀 공장 가동을 시작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 SK온과 달리 북미에 생산 기지가 없던 삼성SDI는 연내 첫 양산을 시작해 내년부터 수천억원 규모의 AMPC(첨단제조세액공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올 4분기 중 미국 완성차업체 스텔란티스와 합작법인인 '스타플러스에너지'의 1공장 가동을 시작한다. 당초 내년 상반기 예정이었으나, 조기 가동을 공식화하고 연내 양산을 시작하기로 했다.
미국 미시간주 오번힐스에 배터리 공장이 있지만 이는 팩·모듈 조립 공장으로 국내 등 주요 거점에서 생산한 셀을 들여와 현지에서 팩과 모듈로 조립해 완성차업체에 공급한다.
북미 공장 가동이 본격화하면 삼성SDI의 AMPC 수혜액도 대폭 늘어날 예정이다. 그간 IRA(미국 인플레이션 방지법)과 관련해 받은 AMPC는 매 분기 수십억원에 그쳤다. 지난 2분기 수혜액은 79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2%에 불과했다.
내년에는 그 규모가 8000억원대로 늘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2026년 GM과의 합작공장, 2027년 스타플러스에너지 2공장 가동이 순차적으로 순항할 경우 북미 생산 능력이 확대되며 한 해에만 수조원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게 된다.
이 소식에 상아프론테크가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상아프론테크는 연말 완공되는 미국 인디애나주 공장에서 캡 어셈블리를 생산, 내년부터 삼성SDI 배터리 공장에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인디애나주에 배터리 셀 공장을 구축하고 있는데, 상아프론테크도 공장 가동 일정에 맞춰 현지 생산 라인을 가동할 계획이다.
캡 어셈블리는 각형 배터리 전류 흐름을 제어하고 폭발을 방지하는 기능을 하는 안전 부품으로, 상아프론테크가 삼성SDI에 이 제품을 공급하는 건 처음이다.
상아프론테크는 기존에도 삼성SDI 공급사였지만, 캡 어셈블리 완제품이 아니라 가스켓 등 일부 부품만 납품해왔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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