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형지엘리트 주가는 종가보다 1.86% 내린 1531원에 거래를 마쳤다. 형지엘리트의 시간외 거래량은 6만1749주이다.
이는 형지엘리트의 신주가 추가 상장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일 형지엘리트는 국내 전환사채의 전환청구권 행사로 발행된 신주 128만9767주가 오는 15일 상장된다고 공시했다.
전환사채는 회사가 발행하는 사채의 일종으로 기업에 돈을 빌려준 투자자가 정해진 기간에 원금에 해당하는 부분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이다.
투자자가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경우 새로운 주식이 발행되면서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되고 매물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만큼 기존 주주에게는 악재로 꼽힌다.
최근 형지엘리트와 형지I&C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중국이 24일 지급준비율 0.5%p(포인트) 인하를 발표한 데 이어 26일 대규모 재정지출 투자를 예고하면서 의류업종이 강세다.
특히 대중 수출 비중이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7일 형지엘리트는 전장 대비 17.98% 오른 229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형지엘리트의 계열사인 형지I&C(6.11%), 까스텔바작(3.60%) 등도 크게 상승하고 있다.
이밖에도 폰드그룹 9.23%, F&F가 5.65%, 화승엔터프라이즈가 6.21%, 감성코퍼레이션이 4.51%, 한섬이 1.47 오르며 의류업종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앞서 전날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시진핑 총서기(국가주석) 주재로 회의를 열고 재정 지출과 정부 투자 역할 강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앙정치국은 “재정·통화정책 역주기조절(경제가 하방 압력을 받으면 금리 인하 등으로 완화하고 상승세가 과열되면 열기를 식히는 거시경제 정책) 강도를 높이고 필요한 재정 지출을 보장해 기층 ‘3보(三保·작은 지방정부의 기본적 민생과 임금, 운전자금을 보장함)’ 사업을 잘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시에테제네랄(SG) 전략가들은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이 이달 말 전국인민대표대회 이후 발표될 수 있으며 잠재적 부양 규모는 최대 3조 위안(4천27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SG는 이러한 조치로 내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은행의 기존 예상치인 4.5%에서 5%로 높아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은행은 "중국 주식의 저평가 현상은 여러 벤치마크 지수와 섹터에서 관찰되는 현상"이라며 "대부분의 시장이 10년 전보다 훨씬 낮거나 비슷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경기부양책이 기업 수익 성장률을 15%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확한 부양 규모는 재정 패키지의 규모와 세부 사항, 주택 안정화 및 가계 자산 회복의 지속 가능성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은행은 덧붙이기도 했다.
이에 중국 사업의 매출 비중이 높은 종목들로 수급이 몰리고 있다.
6월 결산법인인 형지엘리트는 지난 20일 공개한 사업보고서에서 중국 합자법인 상해엘리트의 지난해 7월∼올해 6월까지 매출이 183억 원으로, 직전 동 기간 159억 원 대비 15% 성장했다고 밝혔다. 형지엘리트는 같은 기간 연간 영업이익이 70억 원으로 182% 증가했다고도 발표해 연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4일에 이어 25일에도 장중 29.96% 올라 상한가를 기록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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