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산업, 주가 급등…"1만달러 넘는다" 쌍끌이 호재에 '구리' 들썩

김준형 기자

2024-10-11 05:07:08

이구산업, 주가 급등…"1만달러 넘는다" 쌍끌이 호재에 '구리' 들썩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이구산업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이구산업 주가는 종가보다 1.46% 오른 4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구산업의 시간외 거래량은 7만6868주이다.

주춤하던 구리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와 중국 경기 부양책으로 구리 가격이 반등세를 보여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연고점 대비 20~40% 하락한 구리주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지난 9일(현지시간) 기준 구리 가격은 t당 953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5월 1만달러를 돌파한 뒤 8월 8000달러대로 급락했으나 이달 초 이후 다시 뛰고 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내리고 중국이 경기 부양책을 내놓은 영향이다. 구리는 건설, 제조 등 인프라 산업 전반에 광범위하게 쓰인다.

구리 가격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설 증가 등으로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향후 글로벌 경기 회복, 전력 인프라 구축 등으로 구리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4분기 구리 가격 전망치를 t당 8000~1만달러에서 9000~1만1000달러로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통상 구리를 원재료로 하는 전선·제련 기업들은 구리 가격이 오르면 수익성이 좋아진다. 대부분 업체가 구리 가격 상승분을 판매 가격에 반영하는 ‘에스컬레이터’ 조항을 택하고 있어서다.

이 소식에 대창, 이구산업, 서원, 국일신동, LS머트리얼즈 등 구리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창은 구리를 사용해 황동봉을 제조하는 업체로 반도체, 전기, 전자부품, 자동차, 선박, 산업용 기계류 등의 다양한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이구산업은 구리 가공 전문업체로 구리 등 비철금속을 전문적으로 제조하고 있다.

서원은 구리 합금 제조업체로 황동빌레트, 잉곳 및 동합금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국일신동은 1993년 설립된 동합금계열 비철전문 제조업체로서 주 생산품은 황동봉이며 그외 철동합금코일 등을 생산하고 있다.

LS머트리얼즈의 사업부문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우선 친환경 에너지 사업 부문은 고출력 중대형 에너지저장장치인 UC(울트라커패시터)를 제조해 전기차, 로봇, 2차전지, 수소연료전지, 풍력발전기 등 첨단 산업에 공급하고 있다.

두번째로 자회사 LS알스코를 통해 알루미늄 소재와 부품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LS그룹의 금속가공 역량을 활용해 약 50년 동안 산업용 알루미늄 소재, 수소연료전지 알루미늄 부품 등을 제조하고 있다.

구리의 가격이 최근 크게 오른 반면 알루미늄은 도체 소재로서 원가가 저렴해 수익성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 LS머트리얼즈는 구리 대체용 알루미늄 소재 부품을 제작한다는 구상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