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디앤디파마텍 주가는 종가보다 0.99% 오른 4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디앤디파마텍의 시간외 거래량은 2175주이다.
이는 일론 머스크가 극찬한 비만약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약 ‘위고비’가 오는 15일부터 국내에서 출시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800억 규모 국내 비만약 시장의 판도를 바꿀 신약이 도입되면서 많은 관심을 끌고있다.
업계에 따르면 위고비를 국내 출시하는 유통사 쥴릭파마코리아는 오는 10월 15일부터 병의원과 약국 주문을 접수를 시작한다.
위고비 국내 공급 가격은 용량과 관계없이 37만2025원으로 정해졌다. 비만치료제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품목으로 환자가 약값을 전액 부담한다. 이에 따라 유통 비용과 진료비, 처방비 등을 더하면 환자의 실 부담비용은 80만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체질량지수(BMI·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가 30 이상인 비만이거나, 과체중(BMI 27~30 사이)이 한 가지 이상 비만과 관련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투여하는 것으로 허가받았다.
위고비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유사체 계열 약물로 피하지방 주사제로 주 1회 투여한다. GLP-1 호르몬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소화 속도를 늦춰 식욕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GLP-1 유사체 비만 치료제는 GLP-1 호르몬을 흉내 내 체중을 감량하는 효과가 있다.
이 소식에 국내 토종 비만치료제를 개발하는 업체들도 관심을 받고 있다. 한미약품은 기존 치료제의 한계였던 체중 감량 시 근육 손실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GLP-1만을 표적하는 단일작용제인 위고비는 근 손실, 위장 장애 등의 부작용이 보고됐다. 그러나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비만 치료 물질 HM15275는 GLP-1은 물론 GIP 호르몬, 글루카곤(GCG)을 동시에 활성화하는 삼중작용제다. GLP-1의 효과는 높이고 부작용은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유한양행도 인벤티지랩과 함께 비만 치료 물질 YH34160을 개발 중이다. YH34160은 GLP-1과 성장분화인자15(GDF15)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작용제다. YH34160은 체중 감량 효과는 높이면서 다른 GLP-1 치료제와 병행 투여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미국 1상을 준비하고 있다.
대봉엘에스 역시 비만 치료제 관련주로 꼽힌다. 대봉엘에스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019년 6월부터 비만 치료제 제네릭의 연구를 시작해왔다. 또 2021년부터 정부 과제로 친환경 용매를 이용한 비만치료제의 시제품 제조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디앤디파마텍은 제형 차별화로 주목받은 경우다. 디앤디파마텍은 미국 멧세라에 기술이전 한 경구용 비만치료제 'DD02S'를 보유하고 있다. 디앤디파마텍은 중국 파트너사 선전 살루브리스가 디앤디파마텍의 비만치료제 ‘DD01’의 중국 임상 1상을 위한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