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오, 주가 급등…'직장인 의복 공제법' 발의에 수혜 기대감↑

김준형 기자

2024-10-07 03:47:01

에스티오, 주가 급등…'직장인 의복 공제법' 발의에 수혜 기대감↑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에스티오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시간외 매매에서 에스티오 주가는 종가보다 1.95% 오른 3395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스티오의 시간외 거래량은 696주이다.

이는 근로자가 직장생활을 하기 위해 구입한 의류비 일부를 공제해 주는 '직장인 의복 공제법'(소득세법 개정안)이 발의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임광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월급쟁이 소확행 시리즈'의 여섯 번째 법안인 '직장인 의복 공제법'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법안은 근로자가 구입한 의복 구입비의 15%에 해당하는 금액을 50만 원 한도 내에서 공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정장이나 비즈니스 캐주얼 등 직장인의 단정한 옷차림도 소득이 발생하기까지 소요되는 비용에 해당하므로 이를 지원해 근로자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준다는 취지다.

임 의원은 "개인사업자나 기업은 이익을 내기까지 소요된 각종 비용을 공제받지만, 직장인은 소득을 내는 데 필요한 비용을 공제받기 어렵다"며 "직장인의 단정한 복장 역시 근로 제공에 필수적임에도 이를 개인의 소비로만 보는 것은 불공평한 측면이 있어 이를 개선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에 에스티오가 주목받고 있다. 2003년 2월 설립된 에스티오는 남성 패션에 필요한 아이템의 원스탑 쇼핑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는 곳이다.

‘국내 최초의 셔츠&타이 전문점’ 브랜드를 인지시키는 전략으로 시장에 진출했으며 대표적인 브랜드는 에스티코다.

이 외에도 디엠스(DIEMS)와 온라인브랜드 제로 라운지(ZERO LOUNGE), 코디 갤러리(CODI GALLEY)등을 운영 중이다.

에스티오는 2009년 코스닥 상장 후 매년 조용한 성장세가 지속됐다. 하지만 20018년부터 전반적으로 국내 경기 하강에 따라 의류산업 전반이 역성장했고 에스티오도 매출과 이익 규모가 줄어들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의 장기화 영향으로 유동인구가 감소하며 오프라인 매장 매출이 쪼그라들며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2020년 별도기준 에스티오의 매출은 682억7444만원을 기록하고 5억4496만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에스티오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유통전략을 손보며 1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주로 대리점 및 직영점으로 유통 구조가 갖춰졌기 때문에 주변의 상권 규모가 에스티오의 매출에 영향을 미친다.

주변 상권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통해 유통망을 개설했다. 여기에 단독 브랜드별 소형 매장 위주의 유통망에서 복합 브랜드 대형 매장 위주로 탈바꿈 시켰다.

슬세권(슬리퍼+세권)으로 꼽히는 주상복 상권을 집중 공략하는 동시에 기존 상위권 매장의 리모델링도 진행했다.

2021년 매출은 소폭 줄었지만 1억7013만원의 이익을 내며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고 2022년 34억8817만원으로 34배 정도 뛰었다. 3억원 수준이었던 순이익도 19억2433만원으로 529% 증가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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