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시간외 매매에서 율촌 주가는 종가보다 3.03% 오른 1325원에 거래를 마쳤다. 율촌의 시간외 거래량은 3만2586주이다.
이는 미국이 중국산 알루미늄 압출재에 최고 376%에 달하는 덤핑 판정을 내렸으나 한국산에는 최대 3%대의 낮은 덤핑 마진을 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지난 27일(현지시각) 한국, 중국, 콜롬비아, 에콰도르 등 14개국의 알루미늄 압출재 반덤핑 최종판정 결과를 발표했다.
경쟁국 대비 낮은 수준으로 최종 산정됨에 따라, 국내 업계에 대한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경우 최대 376.85%, 멕시코 82.03%, 콜롬비아 39.54% 등의 덤핑마진이 부과됐다.
알루미늄 압출재에 대한 반덤핑 관세 적용 여부는 오는 11월12일께 국제 무역위원회(ITC)의 미국 산업피해여부에 대한 판정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산업부는 "한국 기업의 경우 (덤핑 마진이) 경쟁국 대비 낮은 수준으로 최종 산정돼 업계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당초 미국 내 제소자가 주장한 덤핑 마진은 66.4%로, 이 같은 수준의 덤핑마진이 적용될 경우 알루미늄 압출재를 사용한 자동차 부품에도 같은 관세가 적용돼 한국 자동차 업체의 대미 수출 관세 부담이 매우 클 것으로 우려됐다.
산업부는 민관의 합동 대응으로 제소자 주장보다 훨씬 낮은 마진율인 3.13%가 부과돼 자동차 업계의 부담이 크게 덜어졌다고 평가했다.
산업부는 "앞으로도 수입 규제 조사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한국의 수출 이익이 부당하게 훼손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에 자동차 부품 관련주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율촌은 1986년 설립된 1차 철강 제조사로 인발 강관(정밀냉간인발튜브)가 주요 제품이다. 인발 강관은 스티어링 컬럼, 쇽업쇼바, 드라이브 샤프트, 파워스티어링 등 완성차의 다양한 핵심 부품에 활용된다. 이 밖에도 열 교환기 튜브, 기계 장비 부품 등에도 사용된다.
주요 고객사로는 제너럴모터스(GM)·포드·테슬라 등 미국 기업을 비롯해 토요타·닛산·혼다 등 일본 기업도 다수 포함돼 있다. 율촌이 생산한 부품을 이들 완성차 브랜드의 1차 벤더에 공급하면 이들이 조립을 거쳐 완성품을 최종 수요자인 완성차 브랜드에 납품하는 구조다.
국내 대부분의 부품사들이 현대차에 절대적인 의존도를 보이는 반면 율촌은 특정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최소화하며 수익성을 키워나가고 있다. 해외 완성차 브랜드의 경우 부품의 단가보다는 품질을 우선시한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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