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디와이디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4.04% 오른 387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디와이디의 최대주주 변경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6일 디와이디는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담보제공 계약 체결 정정공시를 통해 최대주주가 주식담보대출계약의 만기 채무를 미지급했다고 공시했다.
이어 "채무 미지급 상태로 인하여 채권자의 담보 제공 종료일을 확정할 수 없다"고 전했다.
디와이디는 지난달 14일 감사인으로부터 상반기 재무제표와 관련해 '의견 거절'을 받았다. 자회사인 삼부토건도 같은 날 나란히 '의견 거절'을 받은 것도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삼부토건 주식 매매를 정지했다.
디와이디는 삼부토건 주식 1750만주(당시 지분율 9.32%)를 700억원에 인수했다. 삼부토건은 지난 3개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2022년 -808억원 ▲2023년 –782억원 ▲2024년 상반기 –40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상반기 적자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경우 올해 연간 손실 규모는 사상 최대에 달할 전망이다.
재무체력도 급격히 악화됐다. 삼부토건의 차입금·사채는 ▲2022년 1229억원 ▲2023년 1975억원 ▲2024년 상반기 1752억원으로 집계됐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022년 551억원 ▲2023년 420억원 ▲2024년 상반기 52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대비 현금 규모는 늘었지만 1700억원을 웃도는 차입금 규모와 비교하면 턱 없이 부족한 현금력이다. 차입금이 현재 가진 현금성 자산의 3배가 넘는다.
부채비율은 2022년 161%에서 2023년 403%로 242%p 포인트 상승했다. 올 1분기에는 420%를 넘겼다. 통상 업계에서는 부채비율이 400%를 넘으면 업종과 관계없이 잠재적 부실 징후로 본다.
최대주주인 디와이디가 삼부토건에 지원을 잇고 있지만 이마저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인 격이 됐다. 삼부토건은 올해 4월 실시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의 납입이 완료된 데 이어 5월 3일 신주 상장을 끝냈다.
유상증자는 대상자는 최대주주인 디와이디다. 발행주식수는 777만8498주, 약 120억원 규모로, 삼부토건은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의 일부를 운영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디와이디의 재무부담만 높아졌다. 삼부토건 주식 취득을 위한 고금리 사채 100억원과 단기차입금 100억원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통해 갚았지만, 높은 이자비용이 재무건전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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