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진, 주가 급등…질병청 '팬데믹 대비 계획' 수립 "백신 개발 가속화"

김준형 기자

2024-09-09 09:32:19

아이진, 주가 급등…질병청 '팬데믹 대비 계획' 수립 "백신 개발 가속화"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아이진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아이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5.54% 오른 360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다음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유력 후보로 꼽히는 신종 인플루엔자에 대비하기 위해 질병관리청이 새로운 대응 계획을 수립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행 정점기를 110일에서 190일로 늦추고 정점일 최대 환자수를 35% 수준으로 감소시키기 위한 전략이다.
질병관리청은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장관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이 담긴 '신종 인플루엔자 대유행 대비·대응 계획'을 보고한 뒤 이를 설명하는 브리핑을 진행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는 다음 팬데믹 유력 후보로 신종 인플루엔자를 지목하면서 국가적 중점과제를 권고했다. 아직 국내 인체 감염 사례는 없지만 해외에선 인체 감염과 이로 인한 사망 사례가 발생하는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질병청은 세계보건기구의 권고사항을 반영해 6년 만에 신종 인플루엔자 대비 계획을 개정했다. 2018년 이후 6년 만의 전면 개정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수정·보완이 필요한 분야에 대해 전문가들과 의료 현장의 의견을 수렴했다"고 말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신·변종 인플루엔자가 대유행할 경우 고(高)전파율과 고 치명률의 상황에서 방역 개입이 없는 경우 300일 내 인구 대비 최대 약 40%가 감염되고 정점까지 110여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대유행 상황에서 방역조치를 통해 정점일에 발생하는 최대 환자 수를 35% 수준으로 감소시키며, 유행 정점기를 110일에서 190일로 지연시켜 그 기간 중 신속하게 백신을 개발하겠다는 게 질병청 전략이다.

이 소식에 아이진이 주목받고 있다. 아이진은 자사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안전성 입증에 성공한 바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관련 시판 백신을 한 번도 접종한 이력이 없는 국내 건강한 성인 총 45명을 15명씩 3개의 군으로 나눠 각 mRNA 용량 기준으로 저용량(50㎍), 중용량(100㎍), 고용량(200㎍)의 EG-COVID를 2회 투여 후 52주 시점까지 기초 접종으로서의 안전성 및 면역원성을 확인한 결과, 안전성에 이상반응이 없음을 증명했다.

일각에서는 이미 늦은 코로나19 백신 연구 지속하는데 대한 부정적 의견도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사례처럼 끊임없는 변이에 대응해야 하고 자칫 실패하면 시장성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mRNA 백신 연구는 필수적이라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mRNA 기반으로 다양한 확장 백신이 나올 수 있어서다. 코로나19 등과 같은 중증호흡기감염병의 경우 5년 주기로 발현된다는 점과 보건당국의 국산 mRNA 플랫폼 개발에 대한 의지가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백신이 아니더라도 mRNA 플랫폼 확보는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바이오 산업 후발주자로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 일본과 중국은 mRNA 백신 개발에 성공했지만 한국은 아직 성공하지 못한 상황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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