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거래소는 장 마감 후 이수스페셜티케미컬에 대해 "다음 종목은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어 21일(1일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되니 투자에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이 투자경고종목 지정예고를 받은 사유는 ▲20일의 종가가 5일 전일의 종가보다 60% 이상 상승했기 때문이다.
향후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투자경고 지정 예고일로부터 10거래일 안의 특정한 날에 ▲종가가 5일 전일의 종가보다 60% 이상 상승 ▲종가가 당일을 포함한 최근 15일 종가중 가장 높은 가격 ▲5일 전날(T-5)을 기준으로 한 해당종목의 주가상승률이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의 5배 이상일 경우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다.
투자경고·위험종목 단계에서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최근 이수스페셜티케미컬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이는 정부가 전기차 화재 예방과 관련해 전고체 배터리 연구개발(R&D) 지원을 늘리는 방안을 예산 편성에 반영하기로 했다.
전고체 배터리가 기존 리튬이온 전지와 달리 비연소성의 무기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화재 위험이 현저히 낮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셀·소재 제조 기술 확보 R&D 지원에 예산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시기를 앞당기기 위한 로드맵 등을 망라해 다음 달 종합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전고체 배터리에 대한 R&D 지원 확대에 나선 것은 앞서 발표한 단기 방안이 친환경 차 확대라는 정책 목표와 상충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완충 전기차의 지하 주차장 출입 통제 및 배터리 정보 공개 등을 주요 대책으로 내놓은 바 있다. 또 전력선통신(PLC) 모뎀이 장착된 충전기 확대를 위해 보조금 지급을 늘리겠다고도 밝혔다.
하지만 이는 ‘넷제로’ 목표 달성과 친환경 차 확대라는 장기 정책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장기 방안으로 전고체 배터리의 상용화가 문제 해결의 열쇠라고 판단해 예산 지원을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정부는 올해 차세대 배터리 관련 예산으로 160억 원을 편성한 바 있다. 2028년까지 전고체를 포함한 차세대 배터리 지원에만 1172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는 중국 정부의 배터리 지원 규모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업계는 정부에 차세대 배터리와 관련 지원 규모 확대를 꾸준히 요구한 바 있다.
한편 이 소식에 한농화성과 이수스페셜티케미컬, 씨아이에스, 레이크머티리얼즈, 레몬 주가가 급등했다.
정밀화학 제품 생산업체인 한농화성은 한국화학연구원과 LG화학이 참여기관으로 연구를 함께 수행하고 국책과제 '리튬금속고분자전지용 전고상 고분자 전해질 소재 합성 기술 및 상용화 기술 개발'의 주관기업으로 선정됐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이수화학에서 인적분할된 회사이다. 이수화학은 지난해 5월 석유화학사업부문(‘이수화학’)과 정밀화학사업부문(‘이수스페셜티케미컬’)으로의 인적분할을 진행한 바 있다.
이수화학은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을 통해 최근 진행중인 전고체배터리 전해질 원료(황화리튬, Li2S) 생산 신사업을 핵심 전략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레이크머티리얼즈는 역시 자회사 레이크테크놀로지를 통해 황화리튬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황화리튬은 전고체 배터리(황화물계) 핵심소재다. 전고체 배터리 개발이 진전될수록 황화리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레이크머티리얼즈의 황화리튬 캐파(CAPA·생산능력)는 업계에서 가장 큰 연간 120톤이다.
씨아이에스는 전고체 배터리 소재와 장비,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용 건식 코터 개발 국책과제 총괄기관으로 선정돼 관련 소재 및 장비의 사업화를 위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씨아이에스는 씨아이솔리드 흡수 이후 양사에 분산돼 있던 전고체 전해질 생산 파일럿 제조라인을 합쳐 연구생산을 위한 준비에 돌입한 바 있다.
레몬은 지난해 8월 기존 전고체 전지 대비 용량과 수명이 각각 1.5배, 5.5배 향상된 전고체 전지 개발에 성공해 관련 제반 기술을 특허 출원했다고 밝혔다. 한국화학연구원 에너지융합소재연구센터 김동욱 박사팀과 다공성 나노파이버 지지체를 이용한 리튬 고분자 전지 개발을 진행한 결과다.
레몬이 대량 양산하고 있는 폴리비닐리덴 플로라이드(PVDF)와 폴리프로필렌(PP)이 결합된 지지체에 한국화학연구원이 개발한 고체 고분자 전해질을 함침한 결과, 전고체 전지에 적합하도록 기공 크기와 통기도가 제어돼 기존 지지체 대비 리튬 이온 전달 속도가 2배 이상 향상됐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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