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흥아해운 주가는 종가보다 2.15% 내린 2730원에 거래를 마쳤다. 흥아해운의 시간외 거래량은 133만5009주이다.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하마스(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 단체)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암살 사건으로 이스라엘·이란 확전 위기감이 치솟은 가운데 국내 정부와 해운업계도 만에 하나 발생할 에너지·물류 대란 사태에 대비해 준비 태세에 돌입하는 분위기다.
중동 지역 전쟁이 확전할 경우 해상운임 또한 한 차례 뛰어오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다만 이미 해상운임이 고공행진하고 있어 실제 그 충격은 크지 않을 거란 전망도 나온다.
앞서 지난 4월에도 이스라엘이 이란 내 주요시설을 타격하며 중동 내 긴장감이 높아졌을 당시 정부는 기재부를 중심으로 ‘중동사태 대응 범부처 TF’를 꾸리고 사태 동향을 점검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중동 확전으로 인해 발생할 해상운임 폭등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해 말 친이란 성향의 후티 반군이 홍해를 점령하며 급등하기 시작한 글로벌 해상운임은 현재도 고공행진 중이다.
글로벌 해상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1년 전인 2023년 8월에는 1000대에 머물렀지만 8월 첫째주 3332.67을 기록하며 1년 만에 3배 넘게 오른 상황이다. 홍해를 지나는 바닷길이 막히자 글로벌 해운사들이 희망봉으로 뱃머리를 돌리며 적체 현상이 발생한 탓이다.
다만 실제로 중동에서 확전이 발생하더라도 해상운임이 크게 오르진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컨테이너선의 경우 이미 홍해를 우회하고 있어 중동 리스크에서 벗어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중국의 밀어내기 수출이 한풀 꺾인 것도 해상운임 안정화 전망에 힘을 싣는 요인이다. 미국이 오는 8월부터 중국산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태양광 패널 등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최고 100%까지 높이겠다고 예고하자 중국이 관세 부과 전 수출에 집중하며 해상운임이 크게 치솟았었다.
이 소식에 STX그린로지스, 흥아해운, HMM, 태웅로직스, 대한해운, 팬오션, KSS해운 등 해운주로 묶이는 종목들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STX그린로지스는 STX에서 인적 분할해 신규 설립된 글로벌 종합 물류·해운 회사로 글로벌 해상운임 상승에 따른 수혜가 전망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해운 및 종속회사는 해운업, 무역업, 광업, 건설업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해상화물운송 서비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흥아해운은 아시아 지역에서의 액체석유화학제품의 해상운송을 주업으로 하는 업체이다. 태웅로직스는 국제물류주선업을 영업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SCFI에 따라 매출액이 변동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 투자자들이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HMM은 2021년~2022년 코로나19 특수로 인한 고운임으로 조 단위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2022년에는 한 해에만 9조9494억원 영업이익을 거두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갈아치운 바 있다.
팬오션은 주력사업인 벌크화물 운송 서비스를 필두로 비벌크화물 운송 서비스(컨테이너화물 운송 서비스, 탱커선 서비스, LNG운송 서비스)까지 다양한 형태의 해상운송사업과 곡물사업 및 선박 관리업 등을 함께 영위하고 있다.
KSS해운은 동북아 지역에서 액화가스 및 석유화학제품의 해상운송서비스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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