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S&P500·다우, 3일만에 상승 마감…월가 "조정 끝나지 않아"

김준형 기자

2024-08-07 05:59:34

나스닥·S&P500·다우, 3일만에 상승 마감…월가 "조정 끝나지 않아"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저가 매수 유입에 지난 3거래일 동안의 손실을 일부 회복하며 반등했다.

6일(현지시간) S&P 500 지수는 51.66포인트(1.00%) 상승한 5237.99포인트를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 지수는 166.77포인트(1.03%) 오른 1만6366.86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84.86포인트(0.74%) 오른 3만8988.13으로 체결됐다.

이날 증시는 일본의 강력한 반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전날 12.4% 폭락했던 도쿄 증시의 닛케이 225 지수는 하루 만에 10% 뛰면서 전날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최근 며칠간 글로벌 증시가 미국 경기 둔화 조짐에 대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대응이 너무 느리고 급격한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우려로 폭락한 이후 상대적으로 평온한 모습을 되찾은 것처럼 보였다.

일본의 저금리를 이용해 엔화로 차입한 후 더 위험한 자산을 매수하는 이른바 엔 캐리 트레이드가 풀리면서 최근 며칠 사이 글로벌 증시의 매도세가 심해진 측면도 있었다.

미국의 고용 불안에 따른 침체 우려가 과장됐다는 평가에 힘이 실리면서 극적인 매도세가 하루 만에 사라지고 투자자들이 다시 시장에 뛰어 들었다.

S&P500의 11개 업종은 모두 상승했고 대형 기술주도 올랐다. 엔비디아는 3.8%, 메타 플랫폼은 3.9% 상승했다.

체리레인인베스트먼트의 파트너인 리가 메클러는 로이터에 "시장은 막 상한가에 올랐지만, 특히 나스닥 지수가 상당 부분 반등했고 사람들은 금리 인하가 주식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트레이더들은 9월 다음 정책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50bp(1bp=0.01%p) 인하할 가능성을 75%, 25bp인하할 가능성을 25%로 보고 있다. 다음 주요 연준 이벤트는 8월 22~24일 잭슨홀에서 열리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이다.

글로벌 증시가 대폭락 장세에서 숨 고르기를 하고 있지만, 아직 조정의 끝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월가 최대 투자은행 JP모건이 주식시장은 아직 바닥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날 JP모건의 크로스에셋 전략 헤드 토마스 사로펙은 "우리는 현재 '시장의 바닥'을 구성하는 요인들을 모두 갖추지 못했다"며 이 같은 평가를 전했다.

시장이 바닥을 찍고 반등하기 위한 펀더멘털, 기술적인 요인이 아직 불충분하기 때문에, 주가는 더욱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우선 사로펙 전략가는 뉴욕증시에서 나타난 조정은 충분히 있을 만한 조정이었다고 평가했다. 국채 금리 스티프닝과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 유틸리티와 같은 방어주의 아웃퍼폼 등을 통해 조정이 확증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또, 8월 비농업 고용 지표가 우호적으로 나올 것이라는 기대는 시장의 희망 회로에 불과하다고 사로펙 전문가는 선을 그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실업률의 상승은 노동 공급 증대에 따른 여파라고 설명하지만, 이는 정확한 분석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사로펙 전략가는 허리케인 베릴이 수치를 교란했을 가능성은 있다고 인정했다.

8월 비농업 고용지표까지는 한 달가량의 시간이 남았다. 대형 재료가 발표되기 전 조정을 멈출 수 있는 것은 기술적인 지지력과 리스크에 기반한 증시 신호들인데, 뉴욕증시에는 이마저도 부재한 상황이라고 사로펙 전략가는 꼬집었다.

그는 주가의 20일 이동평균선의 기울기, 시장 포지셔닝 및 심리 붕괴, 풋/콜 비율이 고점을 기록한 점, 변동성지수(VIX) 등을 고려했을 때 아직 증시가 바닥을 찍고 반등할 시기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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