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세명전기 주가는 종가보다 1.61% 내린 79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세명전기의 시간외 거래량은 5만2561주이다.
이는 한국전력이 이르면 9월 말에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영석유공사(ADNOC)와 수조 원대 해저 전력망 구축 계약을 체결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사업은 한전이 UAE에 건설한 바라카 원자력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해저 초고압직류송전(HVDC) 기술을 통해 100㎞ 이상 떨어진 해상 유전에 공급하는 프로젝트다.
보도에 따르면 이미 한전은 독점 협상권을 갖고 있어 가격과 일정만 맞으면 9월 말에 발주처인 ADNOC와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전은 2021년 일본 규슈전력, 프랑스 전력공사(EDF)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총사업비 4조2000억원 규모의 1차 프로젝트를 수주해 내년 준공을 앞두고 있다.
한전은 이번 2차 사업에도 규슈전력, EDF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곧 수주 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세명전기와 한전산업, LS일렉트릭(LS ELECTRIC) 등 전력기기와 해저 송전망 구축과 관련된 종목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세명전기는 송·배·변전선용 금구류의 개발, 설계부터 생산까지 모두 맡고 있다. 일본에서 100% 수입하던 금구류를 국내 최초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특히 이 회사는 송전 손실 및 교류 송전의 단점을 극복한 전력전송 방식인 초고압직류전송(HVDC) 500kV 대용량 송전선 금구류를 개발 중이며 'RE100' 등 탄소 배출 제로를 위한 각국의 에너지 효율화 정책에 따라 효율적인 송전 시스템 설치가 더욱 필요해 수혜를 기대했다.
한전산업은 한국전력공사로부터 분리되어 현재까지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시장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한전산업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는 한전산업의 지분 29%를 보유해 2대주주인 점이 부각되어 투자자들의 기대심리가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LS일렉트릭은 내년까지 803억원을 투자해 부산사업장의 초고압 변압기 생산 능력을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2026년까지 확보한 수주 물량을 소화하려면 증설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600억원을 들여 국내 변압기 제조 기업인 KOC전기 지분 51%를 매입해 경영권을 인수했다. KOC전기가 추진 중인 공장 증설까지 완료되면 LS일렉트릭의 초고압 변압기 생산 능력(매출 추정치 기준)은 현재 연간 2000억원에서 2026년 5000억원 규모까지 늘어난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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