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한성기업 주가는 종가보다 1.76% 오른 867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성기업의 시간외 거래량은 6263주이다.
최근 K-푸드 열풍과 함께 숨가쁜 상승세를 나타내던 김 관련주가 주춤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 영향으로 해석되지만, 증권가에서는 김 가격이 여전히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하반기에도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김 관련주인 CJ씨푸드의 주가는 지난달 17일 6490원의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지난 4일까지 30% 가량 하락했다.
CJ씨푸드와 사조씨푸드, 사조대림, 동원F&B 등은 모두 김 관련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이다. 이들 종목은 앞서 한국식 김밥이 해외 시장에서 인기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김 수출 증가, 가격 상승에 따른 가격 인상 호재 등에 힘입어 지난 5월부터 강한 상승세가 이어진 바 있다.
실제 사조대림의 경우 냉동김밥을 미국에 수출했다는 소식에 사조씨푸드와 함께 지난달 14일 상한가를 기록했고, 호재가 없었던 CJ씨푸드(24.17%), 동원F&B(7.71%) 등도 덩달아 급등하는 등 김 테마가 형성됐다. 그러나 주가 단기 급등에 따라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면서 현재는 투자심리가 다소 식은 모습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김 관련주가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냉동 김밥의 세계적 인기와 글로벌 생산 감소 등으로 '검은 반도체'로 불리고 있는 등 김 가격이 여전히 큰 폭으로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농산물 유통정보에 따르면 마른김 도매가격은 한 속(한 속은 김 100장)당 평균 1만700원으로 지난해보다 55.4% 올랐고, 마른김 10장의 소비자가도 1326원으로 지난해보다 30% 상승했다. 8000원 수준이던 김밥용 김 한 봉지도 반년 만에 1만1000원대로 30∼40%나 급등했다. 당분간 가격이 쉽게 잡히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계속되고 있다.
이재모 그로쓰리서치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김 점유율은 70%에 달한다"면서 "지난해 김 수출액은 1조원을 돌파했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수출 증가는 올해 상반기에도 이어지고 있다. CJ씨푸드의 경우 꾸준한 김 수요를 대응할 공장 확보와 최근 들어 지속되는 김 가격 상승으로 추후 김이 어묵과 함께 주력 상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승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조대림에 대해 "기존 주요 제품인 광천김, 맛살, 햄, 어묵, 식용유 등은 김밥 등 가공식품의 주재료로 수출 시장 확대에 따른 동반 매출 상승 시너지가 가능하다"며 "해외 수출 모멘텀 부각에 따른 주가 리레이팅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성기업은 원양어업을 하고 수산물을 가공 제조하는 기업이다. 게맛살 '크래미'로 유명하다. 최근엔 '광천김' 등 김 제품도 주목받고 있다. 해외에서 김 인기가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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