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KIB플러그에너지 주가는 종가보다 1.82% 오른 670원에 거래를 마쳤다. KIB플러그에너지의 시간외 거래량은 17만3185주이다.
이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충북 청주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자원순환형 청정수소 실증사업이 이달 수소 생산시설 착공을 시작으로 본격화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청주시와 현대차는 청주시 공공하수처리장 용지에 수소 생산시설을 구축하기 위한 막바지 인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연말께 수소 생산설비에 대한 시험운전을 시작하고, 내년 3월부터는 상업운전을 개시한다.
현대차와 청주시는 오수를 처리하고 남은 유기성 고체 폐기물인 하수 슬러지 등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하루에 청정수소 500㎏을 생산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여기서 생산된 수소는 청주시 내에서 유통된다. 지역자립형 수소 생태계를 구축해 수소 공급을 안정화하고, 단가를 낮춰 에너지로서 수소의 경제성을 높이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골자다.
수소 500㎏은 수소승용차 넥쏘를 기준으로 하루 약 100대를 충전할 수 있는 양이고, 시내를 운행하는 수소전기버스를 기준으로는 하루 20대 안팎을 충전할 수 있는 양이다.
연료를 가득 채운 차량이 충전소를 다시 찾기까지 시일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소 500㎏을 활용해 충족시킬 수 있는 수요는 넥쏘 100대, 수소전기버스 20대보다 훨씬 많다.
현대차와 청주시는 수소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 따라 증설을 추진하고 2027년부터는 일일 수소 생산량을 최대 1t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 소식에 수소차 관련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KIB플러그에너지는 울산수소 발전 출자를 통해 수소 연료전지 발전 시장에 진출했으며, 지분 50%를 인수한 범한자동차를 통해 수소 상용 모빌리티 시장에도 내디뎠다.
지자체 및 관공서 등을 중심으로 수소 상용차에 대한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충분히 틈새시장 공략이 가능할 전망이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업체로의 본격적인 진화가 시작되는 원년”이라며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청정수소의 생산과 수소 연료전지 발전 및 수소 모빌리티 시장 진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KIB플러그에너지가 본격적으로 수소 사업에 진출하면서 장거리 운송을 위해 그린 암모니아 시장으로의 영역 확대가 기대된다”며 “그린 수소가 경제성을 갖기 시작한 국가들을 중심으로 암모니아 플랜트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열교환기가 플랜트 핵심 부품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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