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시간외 매매에서 대보마그네틱 주가는 종가보다 5.79% 오른 2만4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보마그네틱의 시간외 거래량은 2834주이다.
이는 대보마그네틱이 공급계약 체결 소식을 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대보마그네틱은 포스코퓨처엠과 '광양 양극재 5단계 탈철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달 28일 공시했다.
계약기간은 2024년 6월 28일부터 2025년 5월 31일까지다.
대보마그네틱은 원료나 폐기물에 섞여있는 철 또는 비철금속을 제거하는 탈철장비(EMF, Electro Magnetic Filter)를 제조하는 곳이다.
대보마그네틱은 1991년 세계 최초로 비철금속 선별기를 상용화했다. 2007년 삼성SDI와 건식 EMF를 국산화하면서 본격 성장궤도에 올랐다.
이전까지 일본 기업이 독점하고 있던 EMF 개발에 성공하면서 삼성SDI, LG화학, 에코프로, 비야디(BYD) 등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했다.
EMF는 2차전지 소재에 함유된 철(Fe)을 PPB 단위(Parts Per Billon, 10억분의 1미량의 농도 측정 단위)까지 제거할 수 있는 자력 선별기다.
2차전지에 철 등 금속 이물질이 유입되면 주요 발화 원인이 된다. 탈철 공정을 통해 배터리 화재 가능성을 줄이고 수율 개선과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EMF 작동 원리는 2차전지 소재를 높은 곳에서 스테인리스 원통 내부로 떨어뜨리면 소재가 격자형으로 쌓인 자기장이 형성된 스크린(필터)를 통과한다.
이때 소재는 아래로 떨어지고 철은 스크린에 달라붙으며 소재와 철이 분리되는 원리다. 자기장의 모양과 크기, 스크린의 간격과 굵기, 극의 개수와 분포 등이 자기학 이론에 맞게 제작돼야 해 정교한 작업이 필요하다.
대보마그네틱은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습식 EMF를 제조하는 기업이기도 하다.
EMF는 분말 형태의 소재를 탈철하는 건식 EMF와 슬러리(Slurry, 액체와 고체 상태 혼합물) 상태의 소재를 탈철하는 습식 EMF으로 나뉜다.
습식 EMF의 경우 한층 고품질 소재를 생산할 수 있지만 그만큼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EMF 시장은 2차전지 수요와 직접적으로 연관돼 점차 커지는 추세다. 특히 미국 IRA법안 통과와 유럽 RMA(원자재법안) 통과 움직임으로 국내 2차전지 부품 제조사들의 추가 수주 증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EMF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폐배터리 시장에도 적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돼 장래가 유망한 업종으로 꼽힌다.
최근 탈철 적용 공정이 양극재와 음극재를 넘어 전구체, 셀 라인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기회다.
특히 셀 생산 라인엔 습식 EMF 장비가 필요한데 이 장비 판가는 1억원 수준으로 건식 EMF 장비 대비 이익 기여도가 높아 수익성 개선에 보탬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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