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시간외 매매에서 에이프로젠 주가는 종가보다 2.51% 내린 13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이프로젠의 시간외 거래량은 7만6090주이다.
이는 에이프로젠의 신주가 추가상장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7일 에이프로젠은 국내 전환사채의 전환청구권 행사로 발행된 신주 300만주가 오는 22일 상장된다고 공시했다.
전환사채는 회사가 발행하는 사채의 일종으로 기업에 돈을 빌려준 투자자가 정해진 기간에 원금에 해당하는 부분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이다.
투자자가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경우 새로운 주식이 발행되면서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되고 매물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만큼 기존 주주에게는 악재로 꼽힌다.
에이프로젠그룹이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임상과 국내 오송공장 가동에 박차를 가한다. 자회사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유상증자로 6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한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공모 방식으로 총 60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10일 공시했다. 당초 724억원 규모로 조달하려던 계획을 1차 발행가액 확정에 따라 하향조정했다. 주당 927원으로 유증을 진행할 방침이다.
자금 용처는 뚜렷하다. 모회사 에이프로젠으로부터 받은 대여금 상환에 309억원을 쓰고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의 오송공장 운영을 위해 300억원을 지출한다.
에이프로젠은 상환 받은 자금으로 HER3 양성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한다. 이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이 품목허가를 획득할 경우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가 오송공장에서 독점생산을 맡게 된다. 이를 위해 오송공장에 설비를 갖추는 게 목적이다.
발행에 소요되는 비용을 제하면 순유입금은 594억원이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대여금 상환과 설비구매가 가장 최우선순위 자금용처라고 밝혔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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