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시간외 매매에서 이구산업 주가는 종가보다 2.36% 내린 66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구산업의 시간외 거래량은 27만6861주이다.
최근 이구산업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필수 원자재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어오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경기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중국 경기까지 바닥을 찍고 반등할 기미를 보이며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평가된다.
톤 당 구리 가격은 2022년 4월 1만500 달러 선을 돌파한 이후 같은 해 10월 7400달러 대로 하락했다.
이후 등락을 반복하다 올해 초 8200달러에서 출발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구리값 변동에 투자하는 상장지수증권(ETN) 거래량이 급증했으며, 이 상품의 최근 한 달 수익률도 20%에 달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11일까지 한달간 사이 ‘QV 레버리지 구리 선물 ETN(H)’ 거래량은 7만712건에 달했다.
이전 한 달간 거래는 167건에 그쳤다. 최근 한달 수익률은 19.91%를 기록했다.
구리는 경기 선행 지표로서 신뢰도가 높아 ‘닥터 코퍼’라고 지칭된다. 다른 지표들에 비해 지정학적 변수의 영향을 덜 받는 데다, 제조업 전반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핵심 소재란 점 때문이다.
구리와 함께 주요 비철금속으로 꼽히는 알루미늄 가격도 5일(현지시간) 기준 선물(3개월물) 가격이 t당 2450.5달러를 기록, 1년 2개월 만(2023년 2월 8일 2469.0달러)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구리값 상승은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따른 수요의 확대와 중국, 페루 등 주요 광산에서 생산중단 및 감소가 맞물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무역기업 트라피구라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사드 라힘은 “AI 산업의 발전으로 구리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오는 2030년까지 전세계 구리 수요가 지금보다 최대 100만 톤 늘어날 수 있다”라고 했다.
AI 프로그램 구동을 위한 데이터센터 설립과 유지에는 막대한 전력이 필요하다. 미국 일부 주에서는 벌써 전력 부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력망을 확충할 경우 전선에 들어가는 구리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수 밖에 없다. 구리는 전기 전도성이 높은 금속 중 하나라 전기 전달과 배분에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열 전도율이 높아 냉각기에도 사용된다.
AI산업과 반도체 경쟁이 격화될수록 수요 대비 공급 물량은 더욱 부족해질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의 자체 집계에 따르면 2025년 10만 톤, 2030년에는 500~600만 톤이다.
이밖에 중국 내 동제련소들이 지난달 말 최대 10% 감산 계획을 발표했고, 페루의 ‘라스 밤바스’ 광산도 최근 노동조합의 도로 봉쇄로 인해 생산중단 위기에 놓여 추가 가격 인상 전망도 나온다.
구리 가격 급등에 따른 수혜주로 이구산업이 거론되고 있다.
이구산업은 구리 가공 전문업체로 구리 등 비철금속을 전문적으로 제조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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