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한국거래소 따르면 지난 12일 메디프론은 국내 전환사채의 전환청구권 행사로 발행된 신주 159만8608주가 이날 상장된다고 공시했다.
메디프론 전환사채의 전환청구권 행사가액은 983원이다.
이번 추가 상장으로 메디프론의 상장주식 총수는 6233만9417주로 늘어난다.
투자자가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경우 새로운 주식이 발행되면서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되고 매물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만큼 기존 주주에게는 악재로 꼽힌다.
최근 메디프론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이는 메디프론의 최대주주가 FSN으로 바뀐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전일 FSN은 오는 4월26일, 29일 두 차례에 걸쳐 총 420억원을 메디프론에 출자하고 지분 44.46%를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메디프론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주식을 발행해 420억 원을 FSN으로부터 조달한다.
메디프론은 조달한 금액은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메디프론의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최대주주는 티사이언티픽이다. 티사이어티픽은 메디프론의 지분 14.1%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수관계인인 이엔코퍼레이션은 메디프론의 지분 6.15%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메디프론의 최대주주로 등극하는 FSN은 기존 최대주주인 티사이언티픽과 블록체인 사업을 공동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FSN은 티사이언티픽이 발행한 제18회차 전환사채(CB)에 50억원을 투자하고 블록체인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티사이언티픽은 IT 전반에 걸친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모바일 커머스, 정보보호·보안, 시스템통합(SI), ITO(IT아웃소싱), 클라우드 서비스에 이르는 사업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자체 모바일 쿠폰 전문 솔루션 시스템을 기반으로 모바일 쿠폰 발송 서비스 '예스콘'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 '오지큐'에 투자하면서 자체 모바일 쿠폰 서비스 인프라와 오지큐의 저작권 콘텐츠를 융합한 NFT(대체불가능토큰) 콘텐츠 사업 협력도 진행한 바 있다.
이번 CB 투자로 FSN과 티사이언티픽은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미래 혁신 산업을 함께 키워 나간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FSN의 제12회차 CB에 티사이언티픽이 참여한 바 있고, 티사이언티픽의 CB에도 FSN이 투자를 결정하면서 양사는 단순 협력 관계를 넘어 상호 투자 기업으로서 동반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
테크, 커머스 중심의 미래 혁신 사업을 주력 사업으로 전환 중인 FSN은 티사이언티픽이 보유한 블록체인·모바일 커머스 관련 인프라가 FSN의 신사업 확장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티사이언티픽은 가상자산 거래소인 한빗코의 최대주주이자, 빗썸의 3대 주주이기도 한 만큼 향후 FSN의 웹 3.0 사업과 다방면에 걸쳐 협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티사이언티픽의 모바일 커머스 관련 역량은 FSN이 자회사 부스터즈를 통해 진행하고 있는 차세대 커머스 사업과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이상석 FSN 대표이사는 "테크, 커머스 중심의 신사업을 주력 사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으며, 티사이언티픽과는 단순 협력을 넘어 상호 투자 파트너로서 다양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티사이언티픽은 한빛코, 빗썸 등 국내 대표 가상자산 거래소의 상당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FSN이 추진하고 있는 웹 3.0 플랫폼, STO 사업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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