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에프티, 주가 급등…HMGMA 하이브리드 생산에 수혜 기대

김준형 기자

2024-03-29 05:37:59

코리아에프티, 주가 급등…HMGMA 하이브리드 생산에 수혜 기대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코리아에프티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코리아에프티 주가는 종가보다 2.42% 오른 63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리아에프티의 시간외 거래량은 19만3334주이다.

이는 현대차가 미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해 건설 중인 조지아 공장에서 순수 전기차가 아닌 하이브리드 차량을 생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미 경제매체 CNBC가 27일(현지시간) 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도에 따르면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날 뉴욕 국제오토쇼 행사장에서 "우리는 현재 전기차 생산을 늘릴 준비를 하고 있으며, 시장 평가에 따라 일부 기술을 더 추가할 필요가 있는지 평가하고 있다"고 CNBC에 말했다.
무뇨스 COO는 "PHEV는 우리에게 전략적인 주제"라며 "우리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의 개척자 역할을 해왔고, 그런 점을 이용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이브리드는 매우 중요하다. 우리의 하이브리드 생산은 증가하고 있다"며 "높은 수요가 있기 때문에 현대차에서도 하이브리드 비중이 늘어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조지아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을 생산하는 방안을 포함하는 재검토(reassessment)는 전기차 채택이 예상보다 느리게 이뤄지는 데 더해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순수 전기차뿐 아니라 하이브리드 및 PHEV에도 유리하도록 배기가스 규정을 개정한 와중에 나온 것이라고 CNBC는 설명했다.

현대차는 이날 오토쇼에서 신형 투싼을 미국 시장에 공개하면서 이 모델을 기존의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 PHEV 버전으로 모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현대차는 2022년 10월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서 전기차 전용 공장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건설에 들어간 바 있다.

회사 측은 이 공장의 전기차 공식 생산이 올해 4분기부터 시작되며, 공장 완공식은 내년 1분기가 될 것이라고 지난달 말 밝혔다.

이에 따라 코리아에프티가 주목받고 있다. 상상인증권은 코리아에프티에 대해 하이브리드(HEV) 성장세에 따른 수혜를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상상인증권 이준호 연구원은 "현대차 제네시스 브랜드에 2.5L 내연기관 엔진을 기반으로 하이브리드 모델이 도입된다"라며 "시장에 오픈될 계획은 내년 초로 알려지는 등 하이브리드 성장성이 확인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이브리드는 완성차 업체의 마진구조 측면에서 전기차(BEV) 대비 우월하고 환경 규제를 맞출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을 수 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카본 캐니스터는 전기차에 사용되지 않기 때문에 코리아에프티의 성장성을 예측함에 있어 걸림돌이 되는 요소는 하이브리드의 침투율 증가라는 게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장기적으로 전기차의 침투율이 100%를 달성할 경우와 전체 산업 구조 내에서 하이브리드, 전기차가 양립할 경우가 있는데 코리아에프티는 두 시나리오에 대해 모두 대응책을 지니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코리아에프티는 전기차 관련 신제품을 개발 중에 있고 전기차 관련 제품인 프론트 트렁크를 현재 유럽에 공급중이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현행 '유로6'보다 강화된 환경 규제인 '유로7'이 잠정 합의됐다"라며 "승용 및 승합차의 경우 합의안 발효 30개월 뒤, 상용차 및 트레일러는 48개월 뒤 적용된다. 유로7에는 하이브리드 관련 규정도 포함돼 있는데 유로7이 적용될 경우 카본 캐니스터 단가가 인상돼 동사 매출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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