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림로봇, 주가 급등…엔비디아-삼성 'HBM' 소식에 로봇 공급 부각

김준형 기자

2024-03-21 05:38:26

휴림로봇, 주가 급등…엔비디아-삼성 'HBM' 소식에 로봇 공급 부각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휴림로봇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휴림로봇 주가는 종가보다 2.19% 오른 2570원에 거래를 마쳤다. 휴림로봇의 시간외 거래량은 2만2236주이다.

이는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인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19일(현지시간) 삼성전자의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테스트하고 있다고 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황 CEO는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 24' 둘째 날인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위치한 시그니아 바이 힐튼 호텔에서 전 세계 미디어와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황 CEO는 '삼성의 HBM을 사용하고 있나'라는 질문에 "아직 사용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현재 테스트하고(qualifying) 있으며 기대가 크다"고 언급했다.

HBM은 D램 여러 개를 수직으로 연결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크게 높인 제품이다. 방대한 데이터를 신속하고 끊임없이 처리해야 하는 생성형 AI를 구동하려면 HBM과 같은 고성능 메모리가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HBM은 1세대(HBM)-2세대(HBM2)-3세대(HBM2E)-4세대(HBM3)-5세대(HBM3E) 순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HBM3E는 HBM3의 확장 버전이다.

HBM3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업체 중 가장 먼저 5세대인 HBM3E D램을 엔비디아에 납품한다고 밝힌 바 있다.

황 CEO는 "HBM은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기술이며, 기술적인 기적(technological miracle)과도 같다"며 이런 기술을 구축하고 있는 삼성과 SK하이닉스 모두 치켜세웠다.

이 같은 소식에 삼성전자를 주고객사로 두고 있는 휴림로봇이 주목받고 있다.

국내 제조용 로봇 사업으로 수익을 내는 휴림로봇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고객사에 웨이퍼 이송로봇을 비롯한 반도체 산업용 로봇을 공급한다.

반도체 산업용 로봇 외에도 수평 다관절 로봇, 직각 좌표 로봇 등의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반도체 제조 혁신을 위한 스마트 팹 전략으로 2030년 100% 무인 공장 전환을 목표하고 있다. 반도체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인력난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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