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한국거래소 따르면 지난 12일 HLB생명과학은 국내 신주인수권부사채 신주인수권 행사로 발행된 신주 73만8038주가 이날 상장된다고 공시했다.
HLB생명과학 신주인수권부사채의 신주인수권 행사가액은 8889원이다.
이번 추가 상장으로 HLB생명과학의 상장주식 총수는 1억610만3463주로 늘어난다.
따라서 사채권자는 보통사채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일정한 이자를 받으면서 만기에 사채금액을 상환받을 수 있으며, 동시에 자신에게 부여된 신주인수권을 가지고 주식시가가 발행가액보다 높은 경우 회사측에 신주의 발행을 청구할 수 있다.
다만 투자자가 신주인수권부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경우 새로운 주식이 발행되면서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되고 매물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만큼 기존 주주에게는 악재로 꼽힌다.
최근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이 다가오면서 HLB 그룹사들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이는 FDA의 신약 승인에 잡음이 일고 있다는 풍문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HLB 측은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HLB의 간암 치료제 후보물질 '리보세라닙'에 대한 FDA 허가 기대감이 날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13일 장중 HLB를 비롯한 HLB그룹주가 갑작스러운 급락 움직임을 보였다. 이는 "FDA로부터 임상 중단 권고를 받았다", "자료보완 요청을 받았다"는 등의 시장의 근거 없는 루머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HLB 측은 공식 입장을 전했다. HLB는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단연코 회사의 신약승인 과정에 변수가 생긴 건 전혀 없다"며 "이 시간 현재 여전히 신약승인을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따라서 오늘의 악성루머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회사를 음해하려는 악성루머에 현혹됨으로써 개인의 재산 손실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긴급히 알린다"고 덧붙였다.
또한 "루머 유포자에 대해서는 주주연대와 함께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리보세라닙'은 주요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Pharmacy Benefit Managers)의 '시판 예상목록'에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그 기대감을 더욱 키웠다. PBM은 미국 의료보험시장에서 의약품 유통의 핵심 역할을 하는 처방약 관리업무 대행업체다.
특히 미국의 3대 PBM 중 하나로 전체 PBM 시장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옵텀Rx와 서브유Rx 등 주요 PBM들이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을 '시판될 것으로 현저히 예상 의약품(significant predicted forthcoming drug)' 목록에 포함했다.
옵텀Rx는 미국 최대 건강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그룹 산하 회사다.
국내에서도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의 판권을 각각 보유한 HLB생명과학(067630)과 CG인바이츠가 해당 신약물질에 대한 간암 분야 독점 판매권을 HLB제약에 부여해 국내 허가신청 및 판매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사는 간암신약의 국내 인허가 진행과 품목허가 후 빠르고 효율적인 판매, 마케팅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상업화 추진 업무계약'을 지난 6일 체결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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