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켐바이오, 주가 급락…AACR 앞두고 변동성 확대

김준형 기자

2024-03-07 06:47:44

레고켐바이오, 주가 급락…AACR 앞두고 변동성 확대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레고켐바이오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레고켐바이오 주가는 종가보다 2.19% 내린 7만5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레고켐바이오의 시간외 거래량은 24만5308주이다.

최근 레고켐바이오의 주가 변동성이 심화되고 있다.

이는 레고켐바이오가 다음 달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미국암학회(AACR)에서 기존에 발표한 적이 없는 이중항체 기반 항체약물접합체(ADC)의 전임상 결과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업계에 따르면 레고켐바이오는 5일(미국 시간) ADC 후보물질의 전임상 결과를 담은 초록 3개를 AACR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이중에는 지금껏 공개되지 않았던 CD20×CD22 표적 이중항체ADC ‘LCB36’의 초록도 포함됐다. 지금껏 개발된 사례가 없는 ‘퍼스트 인 클래스’다.

IBK투자증권은 앞서 레고켐바이오에 대해 4월 5일 개최하는 AACR(미국 암 연구학회)에서 5개의 초기 파이프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선경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5일부터 10일까지 미국 샌디에고에서 진행되는 AACR(미국 암 연구학회)에서 레고켐바이오는 총 5개 파이프라인에 대한 포스터 발표를 진행, 본 학회 발표에 앞서 Regular 초록 발표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 3월 5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선경 연구원은 “AACR은 비임상 및 임상 초기 결과 발표를 진행, 6월 개최되는 ASCO(미국 임상 종양 학회)대비 투자자들의 관심도는 상대적으로 낮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레고켐바이오의 경우, 과거 기술이전 된 파이프라인 모두 비임상 결과를 기반으로 기술이전 계약이 체결되었다는 점, 글로벌 ADC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레고켐바이오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초기 파이프라인에 대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5건의 발표 중 가장 주목해야할 파이프라인은 Claudin 18.2 ADC(LCB02A)로, Claudin 18.2는 HER2(LCB14, 포순제약 기술이전) → Trop-2(LCB84, Janssen 기술이전)에 이어 ADC에서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타겟이며 특히 정상조직에서는 위점막이 있는 부위에 제한적으로 발현되어 ADC로 접근하기 매력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MSD, 독일 Merck, AstraZeneca, BMS가 기술이전을 통해 임상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놓은 상황으로 속도전에서는 우위 확보가 어렵지만 Payload를 Topoisomerase inhibitor(Bystander Effect)를 사용해 Claudin 18.2 Negative 암종에서도 효능을 극대화하고, 레고켐바이오의 링커 기술을 적용해 Therapeutic Margin을 높여 Best in Class로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두 번째로 주목해야할 파이프라인은 이중항체 ADC로 이는 Therapeutic margin을 높이기 위해 선택성과 Internalization rate이 높은 두 개의 타겟을 이중항체로 공략하는 접근법이며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AACR에서는 어떤 타겟과 Palylaod를 선택해 기존 접근법 대비 효능/독성 측면에서 얼마나 많은 이점을 제공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관전 포인트”라고 전망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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