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켐, 주가 급등…미 FEOC에 전해액 공급망 재편 수혜 기대

김준형 기자

2024-01-24 05:04:50

엔켐, 주가 급등…미 FEOC에 전해액 공급망 재편 수혜 기대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엔켐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엔켐 주가는 종가보다 4.69% 오른 12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엔켐의 시간외 거래량은 7만5383주이다.

주가 상승 이유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를 꼽힌다.

미국이 중국산 배터리를 사용한 전기차 배제를 본격화 하는 가운데, 2차전지 핵심소재 중 하나인 전해액도 '첨단 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대상에 포함하면서 엔켐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엔켐은 미국 조지아에 공장을 갖고 있어 세제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앞서 미 에너지부와 재무부는 해외우려집단(FEOC) 가이드라인 세부수칙을 발표하면 중국산 배터리 부품을 사용한 전기차종에 세액공제 제한을 당장 올해부터 공식화했다.

또 2025년부터는 배터리 부품과 배터리 핵심광물을 FEOC에서 조달할 경우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해 중국산 리튬염과 첨가제 사용도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IRA 본격 시행에 따라 글로벌 전기차 및 배터리 기업들은 전해액 공급망 재편에 나설 수 밖에 없게 됐다.

엔켐은 미국(조지아), 중국(후저우·조장), 유럽(폴란드) 지역에 자체 전해액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현지 고객의 니즈와 생산 확대 계획에 발맞춰 적극적인 증설 작업을 추진 중이다.

글로벌 고객사들과 한층 공고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특히 엔켐은 북미 시장에서의 생산 능력 확충에 집중하고 있다.

엔켐은 기존 2만t(톤) 규모의 생산능력(CAPA)을 보유한 조지아 공장을 연내 4만t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후 추가 증설을 통해 2024년 말까지 총 20만t 규모로 생산능력을 늘릴 방침이다.

글로벌 셀메이커들의 생산시설이 완공되는 2025년에는 텍사스주에 10만t 규모의 생산시설도 구축할 계획이다.

엔켐은 2025년까지 미국 내에서만 총 30만t의 전해액 생산시설을 보유할 예정이다.

선제적 증설과 시장 점유 확대로 엔켐은 2025년 북미 현지에서만 약 1조8000억원가량의 매출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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