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인벤티지랩 주가는 종가보다 5.06% 내린 1만25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인벤티지랩의 시간외 거래량은 1만2117주이다.
이는 인벤티지랩이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인벤티지랩의 연결기준 3분기 영업손실은 전년대비 174.4% 늘어난 44억1719만 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인벤티지랩은 올해 증시에서 주목받은 업체 중 하나이다. 개발 중인 장기지속형 치매 치료제, 비만 치료제가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단 기대감에서다.
인벤티지랩은 치매 치료제, 비만 치료제 전임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발표하면서 시장의 큰 기대를 받았다.
인벤티지랩은 2015년 김주희 대표에 의해 설립된 회사다. 마이크로스피어(구형의 아미노산 중합체)의 약효가 일정하게 나타나게 하는 마이크로플루이딕스(미세유체공학) 기술을 보유했다.
이를 장기지속형 주사제(IVL-DrugFluidic)로 구현했다. 1년 12번이던 투여횟수를 1~2번으로 줄이는 식으로 약효 지속기간을 늘려주는 기술이다. 인벤티지랩은 이를 기반으로 다수 개량신약을 개발한다.
상승세 물꼬를 틔운 건 치매 치료제다. 인벤티지랩은 미국 알츠하이머협회 국제컨퍼런스(AAIC 2023)에 참가해 개발 중인 장기지속형 치매치료제 2건의 전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FDA(식품의약국) 정식 허가를 받은 알츠하이머성 치매 신약(레켐비)이 탄생하면서 전 세계 관심이 치매 신약 개발에 쏠렸을 때다.
상승세에 기름을 부은 건 비만 치료제였다. 글로벌 제약사인 일라이릴리가 '터제파타이드' 3상 결과를 발표한 여파다.
터제파타이드를 복용한 비만 환자의 몸무게가 최대 26.6%(투약기간 72주) 줄었단 결과다.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비만 치료제 '위고비'(68주차 15% 감량)보다 높은 감량 효과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일라이릴리는 이르면 올해 안에 터제파타이드를 비만 치료제로 허가받겠다는 목표다. 미국에서 '마운자로'라는 이름으로 허가받은 터제파타이드는 현재 제2형 당뇨병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일라이릴리 임상 결과는 인벤티지랩에도 긍정적인 작용을 했다. 인벤티지랩도 당뇨·비만 치료제로 IVL3005(2개월 지속형), IVL3021(1개월)을 개발 중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