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쏘카 주가는 종가보다 7.47% 내린 1민7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쏘카의 시간외 거래량은 15만1055주이다.
앞서 쏘카는 전일 정규매매에서 주가가 20% 넘게 급등했다. 박재욱 쏘카 대표이사(사진)가 100억원에 달하는 자사주를 매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쏘카는 박재욱 대표가 이달 동안 회사 주식 64만8984주를 매입했다고 24일 공시했다.
한편 최근 롯데렌탈의 공격적인 지분 인수로 향후 쏘카 경영권 분쟁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내년 9월까지 쏘카 지분을 기존 14.99%에서 32.91%로 늘리는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롯데렌탈은 이를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 확대작업이 마무리되면 롯데렌탈은 쏘카의 2대주주에 올라서게 된다. 쏘카 1대 주주는 이재웅 전 쏘카 대표가 83.3% 지분을 보유한 에스오큐알아이다.
이번 박 대표의 자사주 매입에 따라 에스오큐알아이와 특수관계인이 가진 쏘카 지분은 38.18%로 높아진다. 다만 롯데렌탈의 지분이 32.91%로 늘어나는 점을 감안했을 때 지분률 차이가 6%포인트에 그쳐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도 제기된다.
롯데렌탈은 지난해 3월부터 쏘카 지분 11.8%를 인수하며 지분확보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8월에는 쏘카 주식 3.18%(105만2000주)를 사들였다.
현재 롯데렌탈은 카셰어링 2위 업체를 그린카를 보유 중이다. 롯데렌탈이 쏘카 최대주주가 되면 카셰어링 업계에서 입지를 굳힐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최근 쏘카 지분 추가취득은 모빌리티 플랫폼 역량이 부족했던 롯데렌탈에게 의미 있는 딜"이라며 "거래가 내년 9월에 최종적으로 끝나는 만큼 긴 호흡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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