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중앙에너비스 주가는 종가보다 3.89% 오른 1만71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중앙에너비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5만1079주이다.
이는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어서다. 지난 7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충돌 사태 발발 직후 단기 급등했던 국제유가는 안정세를 보이다 지난주 말 다시 큰 폭으로 올랐다.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전날보다 5.77% 오른 배럴당 87.69달러에 거래됐다.
이란 주력군인 혁명수비대의 시리아 내 병력이 이스라엘 가까운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상황에서 미국 백악관 핵심 당국자가 이란의 개입 가능성을 의식하고 있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5일(현지시간) 방영된 미국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충돌이 격화하고, 북쪽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와 대치한 이스라엘 북부)에서 두 번째 전선이 형성될 위험이 있다"며 "물론 이란의 개입도 위험"이라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란이 이번 사태에서 방관자로 남아 있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우선 우리는 이란의 '대리자'인 헤즈볼라를 우려한다"며 "물론 이란이 어떤 형태의 직접 개입을 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이스라엘·이란전으로 확전하면 유가가 급등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 통신 산하 경제연구소 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13일(현지시간) 이번 전쟁의 향후 양상에 따른 경제적 여파를 예상하는 보고서를 냈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가자지구 내 제한적 분쟁 ▲레바논과 시리아 등이 참전하는 이란과 이스라엘의 대리전 ▲이스라엘·이란 직접 전쟁 등 세 가지로 전개될 수 있다고 봤다.
이 중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할 수 있는 이란 참전이 현실화하면 국제 유가는 현재보다 배럴당 무려 64달러가 올라 150달러 선을 넘어서는 '오일쇼크'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이란은 주요 산유국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세계 원유 수송량의 20%를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해 세계 경제를 압박할 수 있다.
이란이 전쟁에 참여해 서방과 등을 돌리고 이 해협을 봉쇄한다면 사우디아라비아나 아랍에미리트가 지닌 예비 산유능력만으론 유가 급등을 막는 데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이 소식에 석유 관련주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중앙에너비스는 SK에너지로 부터 석유제품 및 가스를 매입하여 서울과 경기, 인천지역의 직영 사업장을 판매망으로 하는 도·소매업을 하고 있다. 직영 사업장의 경우 인근의 고정거래처와 통행차량에 대해 석유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김준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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