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카나리아바이오의 주식 매매거래는 지난 6일 정지됐다. 사유는 카나리아바이오의 공시 번복에 따른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이다.
카나리아바이오는 지난 4월 제2회차 신주인수권부사채(BW) 취득 후 재매각을 공시한 바 있지만 공시를 번복함에 따라 공시위반 제재금 3200만 원과 벌점 8점을 부과받았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공시위반제재금 납부기한은 부과통지일로부터 1월 이내이며, 제재금 미납시에는 가중벌점이 부과될 수 있다"며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고 부과벌점이 8.0점 이상인 경우로 매매거래가 1일간 정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나리아바이오는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5일까지 6거래일 연속 주가가 상승했다. 이 기간동안 카나리아바이오 주가는 3740원에서 6890원까지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되기 전일인 지난 5일 시간외 매매에서도 카나리아바이오 주가는 종가보다 3.05% 오른 7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 상승의 배경은 카나리아바이오가 난소암 신규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글로벌 임상3상이 지난달 25일 진행된 DSMB(Data Safety Monitoring Board)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세종메디칼은 카나리아바이오의 지분 5.18%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대주주인 카나리아바이오엠의 특수관계인이다.
카나리아바이오가 진행하는 이번 글로벌 임상 3상은 DSMB에 의해 6개월마다 임상 데이터를 검토한다. 이번 심사에서 카나리아바이오는 DSMB로부터 임상을 계속 진행하라는 권고를 받았다.
2020년 10월 환자 모집을 시작한 이번 글로벌 임상3상은 환자모집을 완료하고 추적관찰만 남은 상태다.
최근 중간분석을 위한 데이터 정제 작업을 개시하고 11월에 중간분석을 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한편 미국과 이탈리아에서 환자 97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임상2상에서 치료의향군(Intent-to-treat population) 분석에서 오레고보맙을 투여한 환자의 무진행생존기간(PFS)이 42개월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표준치료법보다 30개월 길다.
현재 카나리아바이오는 난소암 신규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난소암 치료제 오레고보맙 글로벌 임상 3상의 중간 분석을 위한 임상 데이터 정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글로벌 임상3상 중간분석은 무용성 평가로 진행이 되며 효능이 없다는 판단이 나면 임상을 중단해야 한다.
카나리아바이오는 10월 말까지 데이터 정제 작업을 완료하고 11월에 중간분석 결과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분석 전에는 데이터 락(lock)이 돼야 한다. 임상 데이터 확인 및 취합을 확정 짓는 데이터 락(lock)이 완료되면 더이상의 데이터 수정이 불가능하다.
김준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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