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두산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8.51% 오른 16만1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두산 주가가 급등세를 보인 건 협동로봇 자회사 두산로보틱스가 이날부터 국내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에 돌입한 가운데 두산로보틱스에 대해 긍정적 전망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메리츠증권과 DB금융투자·유진투자증권·이베스트투자증권 등 네 곳의 증권사가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의 높은 성장성을 근거로 두산로보틱스가 상장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두산로보틱스의 희망 공모가 범위(2만 1000~2만 6000원) 상단보다 약 11.5% 높은 금액이다. 이를 기준으로 계산한 두산로보틱스의 예상 시가총액은 약 1조 8800억 원에 달한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두산로보틱스는 중국을 제외한 세계 협동로봇 시장점유율 5.4%로 4위 수준”이라며 “지난해 매출액은 450억 원이며 2026년 예상 매출액은 2520억 원으로 연평균 53.9% 성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배 연구원은 두산로보틱스의 연간 영업이익 흑자전환 시기를 2025년으로 예상하면서 연간 영업이익률을 △2025년 8.7% △2026년 14.0% △2027년 28.6% 등으로 추정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두산로보틱스가 최대주주인 두산의 구주매출 없이 전액 신주로만 공모를 진행해 상장일 유통 가능 물량(24.77%) 비중이 낮다는 점을 근거로 수요예측 결과가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기관투자가의 매각 제한 설정에 따라 유통 가능 물량은 더 축소될 수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15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19일 공모가를 확정한다.
이어 21~22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거쳐 10월 초 코스피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김준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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